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소속 1000여 명의 노조원이 8월 13일 오전 인력 충원과 4조2교대를 요구하는 총파업 대행진 관련 집회를 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소속 1000여 명의 노조원이 8월 13일 오전 인력 충원과 4조2교대를 요구하는 총파업 대행진 관련 집회를 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민주노총 노조가 추석 연휴 기간의 파업 보류를 전격 선언했다. 연휴 기간 인천공항을 찾는 여객의 불편 우려가 해소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자신들이 속한 자회사 3곳이 인력 충원을 밝혀 13일부터 6일간 예정된 전면파업을 보류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공항지부 관계자는 "3개 자회사가 인천공항 4단계 가동에 따른 필요인력 1135명을 충원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각 자회사의 인력 증원 규모는 △인천공항시설관리 370명 내외 △인천공항운영서비스 280명 내외 △인천국제공항보안 보안경비 215명 보안검색 270여 명이다. 노조가 당초 주장해온 인력 충원 희망 증원은 1339명이었다.

이에 각 자회사는 근무 분야별로 인력 충원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순 임용 목표에 따라 채용공고를 낸다.

노조는 지난 7월과 8월에 하루 파업을 진행하고 9월 전면파업을 선언했었다.

당시 파업 참여자들은 "인천공항 4단계 개항으로 인천공항의 면적과 여객은 대폭 늘어나는데, 현장 인력증원 계획이 전무하다"며 "인력 쪼개기, 노동자 쥐어짜기 꼼수 운영은 위험천만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제2터미널 확장 공사로 올해 말 개장한다. 현재 연 수용인원 7200만 명에서 1억 명가량으로 여객 수용 능력이 늘어난다. 터미널 공간이 확장되는 만큼 인력도 충원되어야 한다는 게 민주노총 측의 주장이다.

인천공항공사 자회사는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인천공항시설관리, 인천공항보안경비 등 3곳이다. 총 인원은 약 9000여 명이다. 이번 인력충원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인천공항 자회사 직원은 1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