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美 증시 급등…코스피 1%대 강세
간밤 미국 증시가 모처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8% 넘게 급등한 가운데 우리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13포인트(1.36%) 오른 2,547.50으로 출발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945억 원을 팔고 있다. 이로써 외국인은 8일 연속 유가증권 시장 주식을 팔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억 원, 950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1%), KB금융(-0.26%)을 제외하고 삼성전자(+2.31%), SK하이닉스(+5.66%), LG에너지솔루션(+0.25%), 현대차(+2.01%), 삼성전자우(+1.13%), 셀트리온(+0.73%), 기아(+2.29%)가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9.87포인트(1.39%) 오른 719.29로 개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억 원, 19억 원을 팔고 있고, 개인은 131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하며 거래되고 있다. 클래시스(-0.18%)를 제외하고 알테오젠(+1.96%), 에코프로비엠(+5.07%), HLB(+2.42%), 에코프로(+4.69%), 엔켐(+4.67%), 휴젤(+1.01%), 리가켐바이오(+1.19%), 삼천당제약(+1.32%), 리노공업(+6.16%)이 상승세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강세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실망하며 주요 지수가 급락했지만 CPI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이 우위를 점하며 급반등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4만 861.7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07% 오른 5554.1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17% 오른 1만 7395.53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8.15% 급등했고 브로드컴이 6.79%, TSMC가 4.80%, ASML이 6.49%, AMD가 4.91% 오르는 등 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8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8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웃돌았다. 지난 4월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술주 매수세가 살아났고 CPI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자, 뉴욕 증시는 급반등에 나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5원 오른 1,340.5원으로 출발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