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OOO 담자"…상위 1%가 매수한 종목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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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현지 세일즈 미팅에 참석해 SK바이오팜 및 SK라이프사이언스 임직원에게 세노바메이트 현지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현지 세일즈 미팅에 참석해 SK바이오팜 및 SK라이프사이언스 임직원에게 세노바메이트 현지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SK바이오팜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순매수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제약·바이오 관련주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신약 기대감과 기술 수출 등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PRO] "OOO 담자"…상위 1%가 매수한 종목 공통점은
12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SK바이오팜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XCOPRI)와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 등으로 최근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SK바이오팜은 2분기 전년 대비 74% 증가한 134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서 미국 세노바메이트 판매 확대로 하반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신 발작 및 소아, 청소년 대상으로 각각 임상 3상 진행 중으로 향후 적응증 확장을 통한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수들의 순매수 2위는 펩트론이다. 펩트론은 의약품 개발과 연구용 펩타이드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비만치료제 열풍 속에 스마트데포 기술을 활용한 비만 및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연구 소식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650억원 규모의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 반년 사이에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순매수 3위 역시 제약사인 보로노이다. 자체 개발한 파이프라인으로 초기 임상개발(임상 1상~2상)에 집중하는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폐암, 유방암 등 항암제 분야 표적치료제 개발이 주력이다. 최근 미국 안비아 테라퓨틱스와 33억5000만원 규모의 기술이전 옵션 계약을 맺었다. 주가 역시 6개월 사이에 80%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마켓PRO] "OOO 담자"…상위 1%가 매수한 종목 공통점은

고수들이 이날 오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8% 급등하는 등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이날 오전 6%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고수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순매도 2위는 에코프로비엠이다. 이 종목은 테슬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동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도이치방크는 테슬라를 '최고 종목'으로 꼽으며 다시 분석 대상에 포함시켰다. 목표주가를 295달러로 잡아 향후 3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에코프로비엠이 4%가까이 상승하자 고수들이 매도할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도 3위는 제룡전기다. 이 회사는 변압기 제조를 주력으로 한다. 북미 변압기 교체 수요가 늘어난다는 소식으로 수혜 기대감이 컸던 종목이다. 미국 기술주 훈풍으로 이날 5% 이상 급등하자 고수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