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15% 뛰자 줍줍…해리스 수혜주 쓸어담은 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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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퍼스트솔라 제공
사진=퍼스트솔라 제공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퍼스트 솔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대선 토론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호감도가 높아지자 고수들이 정책 수혜주를 빠르게 쓸어담고 있다.
[마켓PRO] 15% 뛰자 줍줍…해리스 수혜주 쓸어담은 고수들
12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전 거래일 해외 증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퍼스트 솔라였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판정승이란 평가가 퍼지면서 수혜주인 퍼스트 솔라가 솔라가 15% 뛰었다. 해리스가 속해 있는 민주당은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는 기조를 갖고 있다. 증권가에선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고수들이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2위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최근 한 달 사이에 15.55% 상승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치방크가 테슬라를 최선호주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29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다음달 10일 공개 예정인 로보(무인) 택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순매수 3위는 ISHARES 20+Y TREASURY BOND 상장지수펀드(ETF)다. 이 종목은 만기 20년 이상인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 상품이다. 미국 장기채 ETF 중 운용 규모가 가장 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코앞에 두고 채권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 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마켓PRO] 15% 뛰자 줍줍…해리스 수혜주 쓸어담은 고수들
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수요가 탄탄한 가운데 투자 수익이 상당할 것이라고 발언한 영향으로 8.15% 급등했다. AI 고점론이 불거지고 있는 와중에 주가가 뛰자 고수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다음으로 '고위험·고수익' ETF들이 대거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순매도 2위는 '디렉시온 미국 만기 20년 이상 장기 국채 3배 ETF(TMF)'다. 20년 이상 미 국채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ETF다. 지난 한 달 사이 12.31% 상승했다. 이어 순매도 3위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SOXL)' ETF로 집계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지난 반 년 사이에 35.01% 하락했으나 전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자 14%가까이 급등했다. 금리인하를 앞두고 증시가 최근 냉온탕을 오가는 등 불확실성 속에 이익을 실현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