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상품이란 잘 팔리는 것"…'유통의 꽃'들이 담아낸 <우리는 MD다>
백화점, 마트, 홈쇼핑 등에 있는 수만 여개의 제품 중 어떤 게 좋은 상품일까. '유통의 꽃'으로 불리는 상품기획자(MD)들의 답은 간단하다. "잘 팔리는 상품이야말로 좋은 제품이다."

최근 출간된 <우리는 MD다>는 잘 팔리는 제품을 발굴하기 위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MD들의 이야기다. 정재필 한국MD협회장, 강야곱 삼성웰스토리 프로, 김대남 롯데백화점 치프바이어, 윤혜정 전 무신사 MD, 홍주리 SSG닷컴 MD, 김도균 현대홈쇼핑 선임, 명현애 전 티몬 파트장, 김아름 GS리테일 MD, 남기호 하프클럽 차장, 윤슬기 롯데면세점 MD, 이승우 컬리 팀장 등이 각 업계의 생생한 스토리가 담겨 있다. 현장에서 쓰이는 유통 용어도 종종 등장하지만,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풀어냈다.

이들은 MD가 마치 프로야구의 스카우터 같은 역할이라고 말한다. 선수 풀을 관리하고, 그 선수의 성장을 지켜보며 잠재력을 찾아내는 것처럼, MD들도 수많은 식음료(F&B) 브랜드의 잠재력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MD가 함께한다는 것이다.

MD들의 역할은 중소기업의 자생력과도 맞닿아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김문겸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명예교수는 "현장에서 한 개의 상품이라도 더 팔기 위해 일하는 MD들의 생활을 엿보며 중소기업들도 매출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좋은 상품이 팔리는 게 아니고, 잘 팔리는 게 좋은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