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 넘게 오르며 2570선에 안착했다.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 지수도 3% 넘게 올랐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8.72포인트(2.34%) 뛴 2572.09에 마감했다. 254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우상향하며 2570선을 회복했다. 전날까지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장 막판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가 크게 뛰었다. 외국인은 3시 21분까지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 기준 275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16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312억원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7.38%), 삼성전자(2.16%) 등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엑시콘(11.74%), 디아이(11.36%), 예스티(9.93%), 주성엔지니어링(9.66%), 티에스이(8.88%) 한미반도체(5.3%) 등 반도체 장비주도 일제히 불을 뿜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8.15% 급등하면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수요가 여전히 엄청나다며 투자 수익도 상당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 외 POSCO홀딩스(4.82%), 현대차(3.8%), LG에너지솔루션(3.76%), 기아(3.01%), 셀트리온(2.57%), NAVER(2.3%), LG화학(1.58%), 신한지주(1.51%), 삼성물산(1.15%) 등 코스피 시총 상위주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61포인트(3.05%) 뛴 731.03에 마감했다. 720선에서 출발한 코스닥은 조금씩 상승하며 730선 위에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9억원, 126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42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실리콘투(8.08%)가 8% 넘게 오른 가운데 엔켐(5.95%), 리노공업(5.64%), 레인보우로보틱스(4.85%), 리가켐바이오(4.65%), 펄어비스(4.18%), 에코프로(3.35%), 알테오젠(3.27%), 셀트리온제약(3.21%), 에코프로비엠(2.34%)이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8원 내린 1338.7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컸던 대형주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가 상승했다"며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주가 상승하는 등 '해리스 트레이드'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트레이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수혜주에 투자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