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동맹’을 구축하고 외교·안보, 경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체코 간 원전 동맹 구축에 이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한·미가 ‘글로벌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 서울을 출발해 같은 날 체코 수도 프라하에 도착할 예정이다. 방문 첫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단독 확대 회담을 열어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파벨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 및 만찬에도 참석한다. 20일에는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뒤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풀젠시를 방문해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한다.

윤 대통령은 체코 정부와 두코바니 원전 건설뿐 아니라 원자력 기술 협력도 논의하기로 했다. 핵연료 연구, 소형모듈원전(SMR) 등이 주요 의제다. 경제 협력 방안도 긴밀히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