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회장 "경제적 보상이 확실한 증권사…성과주의에 걸맞은 인재 찾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1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 강연자로 나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01.37992610.1.jpg)
1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사진)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지 월급 높단 이유로 한국투자증권에 지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신입사원 시기가 처음 낯선 환경 때문에 힘들겠지만, 그 시기를 되돌아보면 제일 편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고려대 채용설명회는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김 회장은 오너 경영자로선 이례적으로 2003년부터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인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생중계 채용설명회를 한 2020~2021년을 빼고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대학 캠퍼스를 방문했다. 그는 오는 26일 서울대에서도 채용설명회 연단에 선다.
김 회장은 취업준비생에 스토리 있는 자기소개서와 성과에 대한 보상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 회사는 위로 올라갈수록 힘든데, 그만큼 경제적 보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성과주의에 걸맞은 인재가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강연보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의 질문에 대답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한 취업준비생이 면접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에 대해 묻자 김 회장은 "일단은 자소서를 재밌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면접에선 거짓말을 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매년 500편의 자기소개서를 읽고 면접을 보는 만큼 진실하게 쓴 사람이 우선 눈에 띈다는 것이다.
최근 금융업계의 부동산 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회장은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앞으로도 일감이 나올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도 PF 부실에 따른 손실을 피해 가진 못했지만, PF는 아파트 등 주거 부동산 외에도 데이터센터, 물류 창고 등 여전히 일감이 넘쳐나는 분야"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회사를 고를 땐 배우자를 찾을 때보다 더 신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향후 30년간의 기간을 봤을 때 배우자보다 더 오랜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며 "어떤 업종을 택할지, 나아가 본인이 무엇을 추구하는지를 고민해 자신에 맞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 1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5급 정규직) 일반 공채의 서류 전형을 진행한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