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는 수소차 개발 및 생산, 청정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협력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지금까지 쌓아 올린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공유하고, GM은 이를 적용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수소 픽업트럭 등을 선보일 가능성도 생겼다. GM은 미국 내 청정 수소 생산 및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현대차와 힘을 합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아 수소연료전지에 기반한 중형 픽업트럭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총 프로젝트 비용은 6500만달러(약 870억원)다. GM 측은 “수소트럭이 디젤트럭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소 기술을 보유한 자동차 회사다. 1998년부터 수소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현대차는 2013년 투싼 수소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넥쏘와 엑시언트 등을 개발하는 데 들어간 수소 기술을 GM의 새로운 차종에 적용할 길이 열린 셈이다.

현대차와 GM은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합칠 전망이다. 미국에는 총 55개의 수소 충전소가 있는데, 이 중 대다수는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