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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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수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전망을 내놨다. 수출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내수 회복 조짐이 있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지난달에도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으로 완반한 내수 회복 조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부문별 속도차'가 있는 만큼 수출 호조에 따른 경기 선순환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5개월 연속 내수 회복 조짐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정부 분석과 다소 차이가 있는 평가를 제시했다.

KDI는 지난 9일 '경제동향'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며 "수출 호조에도 소매판매와 건설 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등 내수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티메프 사태로 서비스 소비가 위축된 영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생산이 줄며 부진한 모습"이라며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e쿠폰 서비스를 중심으로 온라인쇼핑 서비스 거래액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출에 대해선 정보통신기술(ICT) 업황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자동차 생산 차질로 제조업 관련 지표가 다소 조정됐지만 반도체 생산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제조업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