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모터스포츠 SNS 캡처
현대 모터스포츠 SNS 캡처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유명 자동차 내구 경주 대회인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LMDh)'에 도전장을 던졌다. 제네시스가 세계적 모터 스포츠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13일 현대 모터스포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고성능 이미지 확보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검토한 결과, LMDh가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대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구 레이싱은 제네시스 최첨단 기술, 디자인 철학, 주행 성능 등을 중점적으로 보여줄 기회"라고 덧붙였다.

LMDh는 유럽을 대표하는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와 북미 내구 레이스의 상징인 데이토나 24시 등에 모두 출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래스다. 업계에서는 LMDh를 통해 기존의 내구 레이스보다 한층 진보된 기술력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캐딜락 내로라하는 글로벌 고급 브랜드 혹은 슈퍼카 브랜드가 LMDh 내구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한 경주차를 공개하거나 머신을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제네시스는 LMDh에 정확히 언제 진출할 것인지, 어떤 섀시를 기반으로 경주용 차량을 만들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최근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과 같이 고성능 자동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고성능 자동차는 럭셔리 브랜드의 필수 요소로도 꼽힌다. 제네시스는 올해 4월 뉴욕 오토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를 선보인 바 있고, 7월에는 영국에서 실제 주행을 선보이고 마그마의 양산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현대 모터스포츠는 2012년 N 브랜드 출범 이후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월드 챔피언십(WRC)과 투어링카 레이싱 대회(TCR )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그리스 라미아에서 열린 '2024 WEC 그리스 랠리'에서 팀 선수 전원이 1~3위를 석권하며 트리플 포디움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