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이어지는 삼성바이오 '상생' 프로젝트…"소부장 국산화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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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 업계 ‘상생’을 위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테스트 프로그램을 햇수로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추석 연휴에도 삼성바이오 실험실은 쉬지 않고 소부장 제품 상용화 가능 여부를 테스트 중이다.
14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테스트 프로그램은 총 42건 신청됐으며 이중 18건은 완료, 6건은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이 생산한 제품 및 시제품에 대한 기술 피드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컨대 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레진 시제품을 실제 삼성바이오에피스 공정에서 돌려보고, 항체나 단백질이 얼마나 잘 정제되는지 확인해보는 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외 소부장 테스트 프로그램은 2022년 5월부터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여기엔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바이오 소부장의 해외 의존도는 95%에 달한다. 국내 소부장 기업들도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자금력 부족 등의 문제에 시달리는 영세 기업들이 대다수다.
해당 프로그램은 신청→심의회 운영→진행 여부 결정→테스트 및 피드백 진행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 시작 후 최종 피드백까지는 평균 6~10주 가량 걸린다. 주요 임원으로 구성된 소부장 심의회는 테스트 수행 가능성을 평가하고 최종 보고서를 승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기존제품과 비교했을 때의 장단점 및 개선사항도 도출한다.
현재까지 국내 소부장 기업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신청한 테스트 제품은 배지(세포 배양용), 일회용 백, 세포배양 첨가제, 일회용 세포배양기, 줄기세포 배양용 배지 등 다양하다.
삼성에 세포배양 첨가제 테스트를 신청했던 한 기업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제공한 상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 포인트를 알게 됐다”며 “동물세포 배양 적용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공급기업이 자체적으로 발견하지 못한 보완점은 수요기업이 체계적인 컨설팅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며 “국산 소부장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기관 협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14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테스트 프로그램은 총 42건 신청됐으며 이중 18건은 완료, 6건은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이 생산한 제품 및 시제품에 대한 기술 피드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컨대 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레진 시제품을 실제 삼성바이오에피스 공정에서 돌려보고, 항체나 단백질이 얼마나 잘 정제되는지 확인해보는 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외 소부장 테스트 프로그램은 2022년 5월부터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여기엔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바이오 소부장의 해외 의존도는 95%에 달한다. 국내 소부장 기업들도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자금력 부족 등의 문제에 시달리는 영세 기업들이 대다수다.
해당 프로그램은 신청→심의회 운영→진행 여부 결정→테스트 및 피드백 진행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 시작 후 최종 피드백까지는 평균 6~10주 가량 걸린다. 주요 임원으로 구성된 소부장 심의회는 테스트 수행 가능성을 평가하고 최종 보고서를 승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기존제품과 비교했을 때의 장단점 및 개선사항도 도출한다.
현재까지 국내 소부장 기업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신청한 테스트 제품은 배지(세포 배양용), 일회용 백, 세포배양 첨가제, 일회용 세포배양기, 줄기세포 배양용 배지 등 다양하다.
삼성에 세포배양 첨가제 테스트를 신청했던 한 기업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제공한 상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 포인트를 알게 됐다”며 “동물세포 배양 적용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공급기업이 자체적으로 발견하지 못한 보완점은 수요기업이 체계적인 컨설팅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며 “국산 소부장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기관 협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