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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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연 정책으로 난항을 겪은 프로골퍼 찰리 헐(잉글랜드)이 경기중 마음껏 흡연할 수 있게 됐다.

솔하임컵 유럽팀 단장 수잔 패테르센(노르웨이)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헐의 흡연에 대해 "자기 문제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나이"라며 판단을 헐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여자 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 출전하는 헐은 연습 라운드 도중 관중한테 라이터를 빌려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이를 본 페테르센은 "미국 골프 팬들에게 인기가 좋다"며 웃어넘겼다. 이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페테르센이 헐에게 경기 중 흡연해도 된다는 신호를 줬다고 보도했다.

헐은 경기 중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영상이나 사진에 잡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런 그가 파리 올림픽에서 금연 정책으로 담배를 피우지 못하면서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당시 헐은 경기를 보러온 팬이 담배 한 개비를 내밀자 그곳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이에 앞서 불붙은 담배를 입에 문 채 팬한테 사인해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함께 주목받았다.
사진 =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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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에 대해 "담배를 즐겨 피운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당시 헐은 세계 랭킹 8위였지만 이날 LPGA 여자골퍼 세계랭킹에는 35위로 크게 떨어졌다.

한편 2년마다 열리는 솔하임컵은 미국 버지니아 주 게인스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