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죽쑤고 있다더니…"이게 무슨 일" 개미들 화들짝
중국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급락했던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20%나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13일 전저점 대비 약 21% 상승했다.

그간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 시장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설화수 등 기존 제품에 대한 인기도 시들해지면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해왔다.

3분기 실적 역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9980억원, 52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을 439억원으로 전망하며 시장 추정치를 16%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3분기 면세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시장 적자(500억원)도 2분기(390억원)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추정치가 나빠지고 있음에도 주가가 빠르게 반등한 이유는 2021년 인수한 자회사 코스알엑스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코스알엑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5.7%, 3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킨케어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코스알엑스의 매출 절반은 미국에서 나온다.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영국 등 14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알엑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아모레퍼시픽의 비중국 지역 매출 성장이 지속되며 주가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 시장서 도매 매출을 줄이고 소매 매출을 늘리며 적자 규모도 올해 대비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주가가 단기에 급등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