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출연(연) 발전방향 기관장 간담회'에 참석해 출연(연) 원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출연(연) 발전방향 기관장 간담회'에 참석해 출연(연) 원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취임 후 첫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 간담회를 가졌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공공기관 지정 유보, 과학기술계 출연연의 '연구개발(R&D) 생태계 역동성 및 지식 유동성 활성화' 추진 방안 발표 등의 변화 속에 정부와 연구 현장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충분한 논의를 위해 두 차례 간담회를 열 예정으로 이번 1차 간담회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14개 기관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2차 간담회는 30일 개최 예정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11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에 앞서 과기정통부는 기관 간 벽을 허물고 기업·대학 등 국가 역량을 결집하는 플랫폼으로 출연연의 발전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출연연의 체질 변화를 위해 내년 예산 역시 기관 간 칸막이를 넘어 협력하는 '글로벌톱(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을 1833억원을 편성한다. 올해 대비 83% 증액된 규모다.

개별 기관의 주요 사업비도 기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선도형 R&D로 나아가는 융합형 등에 투자를 강화해 올해 대비 12.4%가 증가한 약 2조 2500억원으로 출연금을 편성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등 전략기술을 포함한 기관별 중점 확보 기술과 이를 위한 협력체계 등이 소개됐다. 기관별 소개에 이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출연연 구성원의 신임 장관에 대한 기대와 건의 사항을 담은 '신임 장관에게 바란다'를 발표했다.

유 장관은 "출연연은 공공기관 지정 유보 등 국가연구개발기관 위상에 맞는 체계로 변화를 추진 중"이라며 "정부를 비롯한 외부 및 내부 구성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 협력해나가는 기관장의 주도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