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분양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6개월 새 3.3% 뛰어서다. 레미콘 등 자재비와 인건비가 동반 상승하면서 고층 아파트 건축비는 3.3㎡당 760만원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기본형 건축비가 지난 3월 203만8000원에서 이달 210만6000원으로 3.3% 올랐다고 13일 발표했다. 2021년 9월(3.4%) 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기본형 건축비는 택지비 및 택지 가산비, 건축 가산비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주택의 분양가를 결정하는 요소다. 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주택을 기준으로 한다.

고층 아파트는 건축비가 3.3㎡당 760만원을 돌파했다. 46~49층, 전용 60㎡ 초과~85㎡ 이하 주택의 기본형 건축비는 3.3㎡당 76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층, 전용 40㎡ 초과~50㎡ 이하 주택의 건축비는 3.3㎡당 824만원까지 치솟았다.

국토부는 레미콘 등 자재비와 노무비 인상이 기본형 건축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멘트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며 레미콘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고, 철근 등 다른 자재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