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위기를 초래한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쉬자인 회장이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내 특별시설에 구금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년 전 중국 당국에 체포된 쉬 회장이 베이징에서 ‘주거지 감시’를 받아오다 몇 달 전 선전으로 이송됐다. 그는 현재 일반 구치소보다 의료, 식사 등에서 대우가 나은 특별구금시설에 수감됐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해 9월께 쉬 회장이 체포됐다는 소식이 보도된 후 그의 소재지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쉬 회장이 1997년 광둥성에서 설립한 헝다는 부동산으로 시작해 금융, 헬스케어 사업을 아우르는 재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2017년 기준 보유 재산 420억달러(약 57조원)로 아시아 부자 2위까지 올랐다.

회사 역시 한때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로 성장했지만 문어발식 사업 확장, 무리한 신사업 투자 등으로 무너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