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 13일 오후 2시 5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케이뱅크가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케이뱅크는 13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는 9500원~1만2000원이다. 공모 금액은 7790억~9840억원, 시가총액은 3조9586억~5조원이다. 공모 금액과 시가총액 모두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이 회사는 2016년 1월 설립된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2021년 흑자 전환한 이후 매년 흑자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854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공모 주식의 절반은 구주 매출로 이뤄졌다. 베인캐피탈, MBK파트너스, 카니예유한회사,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3895억~492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공모 자금의 절반만 회사에 유입돼도 케이뱅크는 1조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투자받은 금액 가운데 자본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7250억원이 상장을 통해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기업가치를 산출하기 위한 비교기업으로 카카오뱅크, 일본 SBI스미신넷뱅크, 미국 뱅코프 등 세 곳을 선정했다. 다음달 10~16일 기관 수요예측, 21~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달 말 상장할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