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 매장량 3위 국가인 이란이 겨울철을 앞두고 전국적인 정전 조치를 시행한다.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생산 시설 노후화로 제때 에너지를 공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부터 수도 테헤란에서 매일 2시간씩 정전 조치를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이란 언론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전국 정전 조치는 10일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FT는 이란은 세계 석유 매장량 3위, 천연가스 매장량 2위 국가이지만 전기 생산에 대한 투자 부족과 기존 생산 시설 관리 미비로 인해 에너지 공급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여름에도 에어컨 가동을 위한 전력 수요가 많이 늘어나며 여러 차례 전국적인 정전을 겪었다.정전은 이란 정부가 지난 3일 아라크, 카라지, 이스파한 등에 있는 화력 발전소 3곳을 중유로 가동하는 것을 금지한 데 따른 조치로도 풀이된다. 시나 안사리 이란 환경부 책임자는 "정부는 3개 화력 발전소에서 중유 연소를 중단해 전국적으로 정전을 시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것은 대기 오염과 관련된 건강 위험을 줄이는 데 있어 가치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유는 원유에서 휘발유·등유·경유 등을 증류하고 남은 기름으로, 천연가스와 석탄보다도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많다.이란 정부가 대기 오염 감축을 위해 중유 발전을 멈췄지만, 중유를 포기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FT는 이란은 현재 천연가스 공급량으로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중유를 화력발전 원료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번 겨울에 하루 2억6000만입방미터에 달하는 천연가스 부족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기존 의석의 4배인 28석을 확보해 정계 키맨으로 부상한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가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일본 주간지 스마트플래시는 11일 다마키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의 관광대사를 맡은 탤런트 고이즈미 미유키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지역구 관계자들은 이전부터 다마키 대표의 불륜을 감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역구) 행사 등에서 함께 있는 여성과 너무나 가까워 보였다"며 "두 사람이 다카마쓰 시내 호텔을 들락거리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말했다.이 의혹과 관련해 다마키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된 내용은 대강 사실"이라며 "가족뿐만 아니라 기대해 주신 전국의 많은 분들께 마음으로부터 사죄드린다.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동료(당 소속의원)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예정된 총리지명선거 결선투표에서 다마키 대표에 투표한다는 당 방침에 대해서도 "정오 양원(참의원·중의원) 의원총회를 열어 협의하고 싶다"고 말했다.제3야당인 국민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집권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215석을 얻어 과반 의석수(233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자민당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양측으로부터 열렬한 러브콜을 받는 일본 정계의 키맨으로 떠올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