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한 무림, 친환경 경영 '박차'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무림은 이번 UNGC 가입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업계 리더로서 제지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14일 밝혔다.

UNGC는 2000년 유엔이 발족한 세계 최대의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다.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 준수가 목표다. 현재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2만 5000여 개 기업이 참여 중이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네이버,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다.

무림은 UNGC 가입을 계기로 10대 원칙을 경영 전반에 내재화하고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기업 문화를 적극 조성할 방침이다. 또, 매년 주요 성과를 이행보고서(CoP)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무림은 이미 UNGC의 10대 원칙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왔다.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영향 최소화를 목표로 친환경 사업장 운영 및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에 힘쓴 결과, 올해 6월 서스틴베스트의 ‘2024년 상반기 ESG 평가’에서 제지사 중 유일하게 전체 등급에서 ‘AA 등급’을 획득하며 제지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무림P&P는 펄프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매스 '흑액'을 신재생에너지로 환원해 종이 제품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연간 80만t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흑액을 활용한 친환경 회수보일러 증설을 진행 중이다. 무림페이퍼 또한 국내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화 검증(ZWTL)'에서 골드 등급을 획득하며, 우수한 자원순환시스템을 인정받았다.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내 유일 환경부 인증 ‘저탄소 종이’와 유럽 인증기관 'TUV AUSTRIA' 생분해성 인증 최고 등급 ‘천연 펄프몰드’, 원단, 포장재 모두 종이로 만든 특허받은 ‘종이물티슈’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