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한 방향으로 정렬하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실행 중심의 문화
애자일 조직을 기억할 것입니다. 애자일 조직에서는 민첩하고 신속한 결정과 실행을 강조합니다. 일을 할때 기획도 중시하지만, 속도와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실행을 중시합니다.
사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앞선 전략과 과제를 만들고 실행으로 이끄는 기업이 강한 기업이었습니다.
많은 CEO가 실행을 강조했습니다. 지시를 내리면, 임직원들은 그 자리에서 "예, 알았습니다" 답하고 즉시 실행해야 했습니다. 故 정주영 회장의 “해보기나 했어", 포스코 박태준 회장의 “우향우 정신", 군대 모든 소대장이 강조하는 “전진 앞으로"가 대표적 모습입니다. 빨리 빨리 문화가 조직 내 가장 중요한 원칙이었습니다. 특정 사안에 대해 심사숙고를 하면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로 비아냥거렸습니다.
우리나라의 1960년~1980년대는 이런 빠른 실행력이 돋보이는 시대였습니다. 일본 강점기와 6.25 전쟁으로 가진 것 없이 헐벗은 나라였습니다. 1960년대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잘 살아보자'는 전 국민의 열정이 세계 최하위권 국가에서 무역 10위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절박한 실행력이 한 몫을 합니다.
이제는 방향성이다
중앙에 무거운 짐이 있고, 짐은 긴 끈으로 6마리의 말에 묶여 양 쪽에서 끌려고 서 있습니다. 마부가 말들에게 채찍을 가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양 쪽의 6마리 말들이 놀라 힘껏 달리지만, 팽팽한 힘겨루기로 결국 지치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무거운 짐을 옮길 수 있을까요?
한 쪽의 말을 다른 쪽으로 옮겨 한 방향 정렬을 한 후 속도를 내라고 하면 됩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입사원도 한 방향 정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과 한 방향 정렬을 해야 하나요? 회사와 한 방향 정렬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회사의 무엇과 한 방향 정렬을 해야 하냐? 물으면 묵묵부답입니다. 회사의 미션, 비전, 전략, 중점 과제, 핵심가치와 자신이 수행하는 일과 한 방향 정렬을 해야 합니다. 또 하나 중요 요인이 있습니다. 바로 직속 상사의 철학과 원칙, 전략과 중점 과제와 본인의 일과의 한 방향 정렬입니다. 직속 상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이 나와 다르면 매우 힘들게 됩니다. 직속 상사가 하고자 하는 방향이나 전략, 중점 과제에 대해 최소 1주일에 한번은 의견을 나눠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방안이 아무리 옳아도 직속 상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직책자라면, 자신의 상사와 최소한 지향하는 바가 같아야 합니다. 부단히 만남을 통해 공감해야 합니다.
어떻게 방향성을 유지하고 성과에 기여하게 할 것인가?
A회사를 방문했습니다. 사무실 벽마다 회사의 가치체계를 액자로 붙여놨습니다. 개개인이 사용하는 PC의 바탕화면은 전부 가치 체계입니다. 액자의 내용에는 미션, 비전, 전략과 중점과제, 핵심가치가 하나의 큰 틀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원에게 종이를 나눠주고 핵심가치와 그 의미를 적어 보라고 했습니다. 한 명도 정확하게 적는 사람이 없습니다.
회사가 한 방향 정렬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꿈과 열정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꿈은 미션, 비전, 전략과 중점 과제입니다. 물론 회사의 꿈과 개인의 꿈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성장이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됨을 인지하고 내재화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달성하기 위해 더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열정은 일의 성과를 창출하게 합니다. 회사의 가치체계를 액자로 만들어 붙여 놓으면 무엇합니까? 직원들의 마음 속에는 그 가치체계가 존재하지 않아 자신의 일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부단한 소통과 내재화 작업을 통해 실천하게 해야 합니다. CEO의 반복된 강조, 교육과 여러 홍보의 내재화 노력, 필요하다면 평가와 승진 등 제도적 연계를 통해 전 임직원이 가치체계를 내재화 하고 업무에 반영하여 그 추구하는 바를 달성해야 합니다.
B회사가 내재화와 체질화 방안으로 추진하는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실천 사례를 만들어 전 임직원에게 공유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둘째, 실천인을 선정해 회사의 소영웅으로 만들고 칭찬합니다. 셋째, ‘Value day’라는 날을 정해 1주일에 한번 회사의 가치체계에 대한 팀별 토론을 진행하고, 회사 차원의 행사를 진행합니다.
방향성을 통일하여 전 직원을 한 방향 정렬하게 하는 방안은 매우 많습니다. 전문가, 검색, 책을 통해 쉽게 그 방안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 전 임직원은 한 방향 정렬되어 있다고 알려진 회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실천이 어렵습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애자일 조직을 기억할 것입니다. 애자일 조직에서는 민첩하고 신속한 결정과 실행을 강조합니다. 일을 할때 기획도 중시하지만, 속도와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실행을 중시합니다.
사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앞선 전략과 과제를 만들고 실행으로 이끄는 기업이 강한 기업이었습니다.
많은 CEO가 실행을 강조했습니다. 지시를 내리면, 임직원들은 그 자리에서 "예, 알았습니다" 답하고 즉시 실행해야 했습니다. 故 정주영 회장의 “해보기나 했어", 포스코 박태준 회장의 “우향우 정신", 군대 모든 소대장이 강조하는 “전진 앞으로"가 대표적 모습입니다. 빨리 빨리 문화가 조직 내 가장 중요한 원칙이었습니다. 특정 사안에 대해 심사숙고를 하면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로 비아냥거렸습니다.
우리나라의 1960년~1980년대는 이런 빠른 실행력이 돋보이는 시대였습니다. 일본 강점기와 6.25 전쟁으로 가진 것 없이 헐벗은 나라였습니다. 1960년대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잘 살아보자'는 전 국민의 열정이 세계 최하위권 국가에서 무역 10위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절박한 실행력이 한 몫을 합니다.
이제는 방향성이다
중앙에 무거운 짐이 있고, 짐은 긴 끈으로 6마리의 말에 묶여 양 쪽에서 끌려고 서 있습니다. 마부가 말들에게 채찍을 가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양 쪽의 6마리 말들이 놀라 힘껏 달리지만, 팽팽한 힘겨루기로 결국 지치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무거운 짐을 옮길 수 있을까요?
한 쪽의 말을 다른 쪽으로 옮겨 한 방향 정렬을 한 후 속도를 내라고 하면 됩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입사원도 한 방향 정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과 한 방향 정렬을 해야 하나요? 회사와 한 방향 정렬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회사의 무엇과 한 방향 정렬을 해야 하냐? 물으면 묵묵부답입니다. 회사의 미션, 비전, 전략, 중점 과제, 핵심가치와 자신이 수행하는 일과 한 방향 정렬을 해야 합니다. 또 하나 중요 요인이 있습니다. 바로 직속 상사의 철학과 원칙, 전략과 중점 과제와 본인의 일과의 한 방향 정렬입니다. 직속 상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이 나와 다르면 매우 힘들게 됩니다. 직속 상사가 하고자 하는 방향이나 전략, 중점 과제에 대해 최소 1주일에 한번은 의견을 나눠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방안이 아무리 옳아도 직속 상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직책자라면, 자신의 상사와 최소한 지향하는 바가 같아야 합니다. 부단히 만남을 통해 공감해야 합니다.
어떻게 방향성을 유지하고 성과에 기여하게 할 것인가?
A회사를 방문했습니다. 사무실 벽마다 회사의 가치체계를 액자로 붙여놨습니다. 개개인이 사용하는 PC의 바탕화면은 전부 가치 체계입니다. 액자의 내용에는 미션, 비전, 전략과 중점과제, 핵심가치가 하나의 큰 틀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원에게 종이를 나눠주고 핵심가치와 그 의미를 적어 보라고 했습니다. 한 명도 정확하게 적는 사람이 없습니다.
회사가 한 방향 정렬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꿈과 열정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꿈은 미션, 비전, 전략과 중점 과제입니다. 물론 회사의 꿈과 개인의 꿈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성장이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됨을 인지하고 내재화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달성하기 위해 더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열정은 일의 성과를 창출하게 합니다. 회사의 가치체계를 액자로 만들어 붙여 놓으면 무엇합니까? 직원들의 마음 속에는 그 가치체계가 존재하지 않아 자신의 일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부단한 소통과 내재화 작업을 통해 실천하게 해야 합니다. CEO의 반복된 강조, 교육과 여러 홍보의 내재화 노력, 필요하다면 평가와 승진 등 제도적 연계를 통해 전 임직원이 가치체계를 내재화 하고 업무에 반영하여 그 추구하는 바를 달성해야 합니다.
B회사가 내재화와 체질화 방안으로 추진하는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실천 사례를 만들어 전 임직원에게 공유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둘째, 실천인을 선정해 회사의 소영웅으로 만들고 칭찬합니다. 셋째, ‘Value day’라는 날을 정해 1주일에 한번 회사의 가치체계에 대한 팀별 토론을 진행하고, 회사 차원의 행사를 진행합니다.
방향성을 통일하여 전 직원을 한 방향 정렬하게 하는 방안은 매우 많습니다. 전문가, 검색, 책을 통해 쉽게 그 방안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 전 임직원은 한 방향 정렬되어 있다고 알려진 회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실천이 어렵습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