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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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사가 보관 중인 휴면보험금 규모가 7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가 보유한 휴면보험금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7127억원으로 집계됐다.

휴면보험금은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 소멸시효가 완성됐지만 계약자들이 찾아가지 않아 보험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환급금 및 보험금을 부르는 말이다. 우리나라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9.1%(2020년 기준 보험연구원 집계)에 이를 정도로 보험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금융상품이지만, 본인의 보험가입 내역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명보험업권의 휴먼보험금이 4873억원으로 전체의 68.4%를 차지했다. 손해보험업권 휴먼보험금은 2254억원(31.6%)을 기록했다.

보험사별로 가장 휴면보험금이 많은 회사는 생명보험업권의 경우 삼성생명으로 10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한화생명(554억), 동양생명(511억), NH농협생명(472억), 신한라이프(434억원) 등 순이었다. 손해보험업권에서는 삼성화재(347억원), 한화손보(343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실시간 보험가입 내역을 조회할 수 있고, 손쉽게 숨은 보험금을 확인해 청구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내보험 찾아줌은 보험계약자 및 보험수익자가 보험금 확인 후 지급계좌를 입력해 모든 숨은 보험금을 일괄 청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다. 본인의 보험정보를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비용 부담 없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보험업계는 매년 금융위원회와 함께 '숨은 내보험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숨은 보험금이 있는 보험소비자에게 주민등록상 최신 주소로 안내우편을 발송하고, 사망자 정보확인을 통해 피보험자 사망으로 보험금이 발생했으나 자녀 등 상속인이 이를 알지 못해 찾아가지 않은 사망보험금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