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VOCA'는 뉴스 속 경제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보는 영상입니다. 유튜브 '한경 코리아마켓'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달러에 대한 기사를 보다 보면 '달러인덱스'라는 용어가 참 많이 나옵니다. 달러 가치에 대해 말할 때 우린 보통 원달러 환율을 많이 활용하죠. 요새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에서 왔다갔다하고 있는데요. 예전에 비해서 달러화는 강세이고, 원화는 약세가 됐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달러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쓰이는 기축통화잖아요. 세계적 차원에서 달러화의 가치를 보는 또 다른 방법이 바로 달러인덱스입니다.

달러인덱스는 경제 규모가 크고 통화 가치가 안정적인 여섯 개 나라의 주요 통화와 대비해서 달러 가치를 평가한 지수입니다. 이 여섯 개 통화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쓰는 유로, 일본의 엔, 영국의 파운드, 캐나다의 캐나다달러, 스웨덴의 크로나, 스위스의 프랑입니다. 통화별 비중은 그 나라 경제 규모에 따라 조절하는데요. 지금은 유로의 비중이 57.6%로 가장 큽니다. 엔과 파운드가 10%를 조금 넘고, 나머지 통화가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달러인덱스는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라는 곳에서 1973년 3월부터 발표하고 있는데요. 이때 당시의 기준점을 100으로 잡아 산출하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상승했다면 강달러, 하락했다면 약달러 현상을 의미합니다.

달러인덱스가 얼마인지 알고 싶다면, 검색창에 'DXY'라고 쳐 보세요. 지금 녹화하고 있는 오늘 시점에서는 102 정도 하고 있는데요. 상반기에는 105, 106까지 올라갔었거든요. 달러의 상대적 가치가 그때보다는 내려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국제 무역과 금융 거래에서 결제수단으로 널리 쓰는 화폐를 기축통화라고 하는데, 여러분 다 아시듯이 자타공인 가장 강력한 기축통화로 인정받는 것은 달러죠. 기축통화 발행국이 되려면 힘이 있어야 하고, 그 힘은 경제력뿐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과 군사력을 포함하는 겁니다. 유로, 엔, 파운드 등은 준기축통화로 분류되긴 하지만 아직까지 달러의 영향력에는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달러는 국제 결제의 40%, 세계 외환보유액의 60% 안팎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획·진행 임현우 기자
촬영·편집 임성현·소재탁PD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