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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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면서 8월 산업 생산량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전달 데이터가 하향 조정되면서 미국의 제조업이 여전히 침체돼있음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8월의 산업 생산이 7월의 하향 수정된 0.7% 하락 이후 지난 달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생산량이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 부문의 설비 가동률은 기업이 자원을 얼마나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로, 7월의 77.4%에서 78.0%로 증가했다. 이는 1972~2023년까지 50년 평균보다 1.7%포인트 낮다.

제조업 부문의 가동률은 전월의 76.6%에서 77.2%로 증가했다. 이는 장기 평균보다 1.1%포인트 낮다.

8월 공장 생산량은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18일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지만 경제의 10.3%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여전히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은 7월에 8.9% 감소한 후 지난달 9.8% 증가했다. 내구재 제조 생산은 7월 1.5% 감소한 후 2.1% 증가했다.

자동차 외에도 1차 금속, 전기 장비, 가전제품 및 부품, 항공우주 및 기타 운송 장비의 생산이 증가했고 기타 내구재 제조품 생산은 0.9% 감소했다.

비내구재 제조업 생산은 인쇄 및 지원, 석유 및 석탄 제품 감소로 0.2% 감소했는데, 이는 화학 물질 및 제지 생산 증가를 상쇄했다.

광업 생산량은 7월 0.4% 하락한 후 지난달 0.8% 회복됐다. 허리케인 베릴의 영향으로 석유 화학 및 관련 산업들의 조기 폐쇄가 7월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 석유 및 가스 시추는 0.3% 증가하여 7월의 0.3% 하락을 반전시켰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