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신호? '버핏 측근' 벅셔해서웨이 지분 매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지트 제인 부회장
A클래스 200주 팔아
1억3900만弗 현금 확보
A클래스 200주 팔아
1억3900만弗 현금 확보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의 아지트 제인 보험 부문 부회장이 최근 자신이 보유한 자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접수한 자료를 인용해 9일 제인 부회장이 벅셔해서웨이 A클래스 200주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주당 평균 매도가는 69만5418달러(약 9억2622만원)로 제인 부회장은 총 1억3900만달러(약 1852억원)가 넘는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인 부회장이 보유한 벅셔해서웨이 지분의 55%에 해당한다. 1986년 그가 벅셔해서웨이에 합류한 이후 최대 규모의 지분 매도라고 CNBC는 전했다. 이번 매각 이후 제인 부회장의 A클래스 주식 보유량은 166주로 줄었다.
제인 부회장은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벅셔해서웨이 주가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이 매각 배경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8일 뉴욕증시에서 벅셔해서웨이 A클래스와 B클래스 주식을 합친 시가총액은 1조달러(약 1331조원)를 돌파했다. 버핏 회장은 1996년 소규모 투자자 유치를 위해 A클래스 주식의 30분의 1 가격에 B클래스 주식을 발행했다.
벅셔해서웨이의 ‘1조달러 클럽’ 가입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아닌 미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다. 데이비드 카스 메릴랜드대 교수는 “제인 부회장이 벅셔해서웨이가 그 가치를 충분히 평가받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인 부회장은 지난 40년간 벅셔해서웨이 주력 사업인 보험 부문을 이끌며 재보험 분야 진출과 자회사인 자동차보험사 가이코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주도하는 등 회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때 제인 부회장이 버핏 회장의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으나,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그레그 에이블 비보험 부문 부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지명했다. 버핏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제인 부회장이 (CEO) 자리를 사양했다”며 “제인 부회장과 에이블 부회장 사이에 어떠한 경쟁도 없었다”고 밝혔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지난 12일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접수한 자료를 인용해 9일 제인 부회장이 벅셔해서웨이 A클래스 200주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주당 평균 매도가는 69만5418달러(약 9억2622만원)로 제인 부회장은 총 1억3900만달러(약 1852억원)가 넘는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인 부회장이 보유한 벅셔해서웨이 지분의 55%에 해당한다. 1986년 그가 벅셔해서웨이에 합류한 이후 최대 규모의 지분 매도라고 CNBC는 전했다. 이번 매각 이후 제인 부회장의 A클래스 주식 보유량은 166주로 줄었다.
제인 부회장은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벅셔해서웨이 주가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이 매각 배경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8일 뉴욕증시에서 벅셔해서웨이 A클래스와 B클래스 주식을 합친 시가총액은 1조달러(약 1331조원)를 돌파했다. 버핏 회장은 1996년 소규모 투자자 유치를 위해 A클래스 주식의 30분의 1 가격에 B클래스 주식을 발행했다.
벅셔해서웨이의 ‘1조달러 클럽’ 가입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아닌 미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다. 데이비드 카스 메릴랜드대 교수는 “제인 부회장이 벅셔해서웨이가 그 가치를 충분히 평가받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인 부회장은 지난 40년간 벅셔해서웨이 주력 사업인 보험 부문을 이끌며 재보험 분야 진출과 자회사인 자동차보험사 가이코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주도하는 등 회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때 제인 부회장이 버핏 회장의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으나,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그레그 에이블 비보험 부문 부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지명했다. 버핏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제인 부회장이 (CEO) 자리를 사양했다”며 “제인 부회장과 에이블 부회장 사이에 어떠한 경쟁도 없었다”고 밝혔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