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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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경영자 또는 리더로서 자신의 역할과 관련 어떤 질문을 스스로 품고 있는가? 우리가 품고 있는 질문이 곧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질문은 무엇일까?

시대를 앞서가는 철학과 탁월한 통찰력으로 전 세계 수많은 비즈니스맨의 멘토이자, 경영의 선구자로서 기업의 본질과 경영관리 방법을 체계화함으로서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다음과 같은 최고의 질문을 제시했다. 이 질문은 기업뿐만 아니라, 비영리 단체에도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질문은 자가진단 프로세스로 첫째, 우리의 미션은 무엇인가? 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둘째,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반드시 만족시켜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셋째, 우리의 고객가치는 무엇인가? 그들은 무엇을 가치있게 생각하는가? 넷째, 우리의 결과는 무엇인가? 어떤 결과가 필요하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섯째, 우리의 계획은 무엇인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다.

필자가 경영대학원 <경영과 코칭 리더십> 수업시 조직의 임원 등 리더들과 나눈 이야기에 인사이트가 있어 소개한다. 대기업 지점장 A는 자가진단 과정이 리더십의 첫 번째 행동 요건이라고 하면서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방향을 선명하게 재설정하고, 초첨을 맞출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지점장으로서 우리 지점 만의 핵심 미션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실천계획을 세우며 우리가 가장 잘 하는 것을 지점의 아이덴티티(Identity)로 삼고 싶습니다. 최근 회사의 이슈 중 하나인 윤리 경영도 강조하고자 합니다.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가치는 조직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마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선언문’으로 만들어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조직 구성원의 멘토로서, 컨설턴트로서 또 코치로서 자리매김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중견 기업 임원인 B는 이렇게 말했다.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은 단순한 질문이 아닙니다. 5개의 질문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고와 실천의 조화가 필요한 재즈음악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피터 드러커 최고의 질문을 통해 자신의 문화 콘텐츠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통찰력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눈을 감고도 저울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정의(正義)의 여신, 그 능력과 같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성과 이성이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리더의 모습이 진정 자신에게 필요한 모습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조직의 미래를 그리는 질문, 즉 우리 회사는 5년, 10년 후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가를 통해 명확하고 영감을 주는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전략은 무엇인가를 통해 경쟁 우위 확보, 수익성 향상, 고객만족 증대 등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기존의 사고방식에 도전하는 질문, 즉 현재 우리가 하는 방식이 정말 최선인가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인 C는 처음에는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지원금도 나오니 안정적인 수익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자신이 하는 일의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터 드러커 최고의 질문을 받고 자신의 경영 마인드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반성했다. 기업은 사명, 고객과 고객의 가치, 결과와 계획의 깊은 통찰이 있을 때 위대한 기업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피터 드러커는 제일 먼저 사명을 물었습니다. 저는 이 질문을 통해 어린이집 핵심 가치를 탐구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고, 전인적인 성장을 도와주는 것 입니다. 그리고 어린이 및 그들의 부모인 고객에게 전문성, 안정성, 맞춤성 그리고 따뜻한 인간관계라는 네가지 가치를 통해 차별화해 나가겠습니다” 그는 막연히 고객을 늘리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경영의 본질을 이해하고 핵심가치를 결과로 실현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조직의 경영자 또는 리더로서 상기 세가지 사례에서 어떤 것을 느끼게 되는가? 조직이 처해있는 상황이 각기 다르므로 정답은 없다. 그러나 이 다섯 가지 질문에 리더 스스로 어떻게 답하며, 조직 구성원들과 어떤 방법으로 공유하고 실천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피터 드러커의 다섯 가지 질문은 우리의 미션은 무엇인가에서 출발한다. 존재 이유가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기 때문이다. 피터 드러커는 미션은 항상 짧고 명료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티셔츠를 입는 것만큼 쉬워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우리 리더들의 개인적인 미션은 무엇인지 질문하고 싶다. “조직의 리더로서 나는 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라는 위대한 질문은 조직의 성장 발전에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한경닷컴 The Lifeist> 김영헌 (사) 한국코치협회 회장, 경희대 경영대학원 코칭사이언스 전공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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