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완도군에 국내 유일의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도립완도수목원을 확장해 개편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31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립난대수목원은 완도 군외면 일원 381㏊ 부지에 국비 1475억원을 투입해 건립된다. 전라남도는 국·도유지 교환 등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세계적 수준의 수목원 조성을 목표로 5대 랜드마크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하늘길 모노레일 △레이크가든 △다도해 전망대 △전시온실 △트리탑 데크로드 등이 주요 시설이다.

먼저 산악 지형을 최대한 살려 기존 산림박물관에서 산 정상부까지 3㎞ 구간의 모노레일을 설치해 원시림에 가까운 난대림을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수목원 저수지 주변에는 레이크가든을 지어 남도의 전통 정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난대림 상단부 사이를 걸으며 천혜의 수림대와 남해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트리탑 데크로드’도 조성할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후 연간 4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 도립완도수목원의 연간 방문객 7만여 명에 비해 다섯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완도는 전국 난대림의 35% (3446㏊)가 분포해 있어 난대림 육성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 난·아열대 보전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