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역인재 전형에 지원자 폭증…충북대 21 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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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수시 지원자 사상 첫 7만 명 돌파
비수도권 의대 경쟁 2.3배 급증
증원 규모 큰 충청권 대거 몰려
26개 지방 의대 수시 인원 중
지역인재 68.7% 할당에 '큰 장'
전문가 "수시 입결 하락 예상
중복 합격자 이탈 가능성 높아"
비수도권 의대 경쟁 2.3배 급증
증원 규모 큰 충청권 대거 몰려
26개 지방 의대 수시 인원 중
지역인재 68.7% 할당에 '큰 장'
전문가 "수시 입결 하락 예상
중복 합격자 이탈 가능성 높아"
‘충북대 20.9 대 1, 계명대 18.3 대 1, 부산대 17.7 대 1.’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에 지난해보다 두 배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수시 선발 인원의 68.7%가 지역인재에 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국 의대 수시 지원자가 사상 처음으로 7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의대 큰 장’에 역대급 수험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높은 경쟁률과 달리 지방 의대 정원 확대로 입결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인재 전형은 의대가 있는 지역 내 고등학교를 3년 동안 다닌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다. 2025학년도에는 지방 의대 수시 전체 선발 인원 가운데 68.7%를 지역인재로 뽑는다. 전국선발 전형 인원은 31.3%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에 지원자가 많이 몰렸다. 충청권 지원자 수는 지난해 1213명에서 5330명으로 4.4배 불어났다. 경쟁률은 같은 기간 9.6 대 1에서 14.3 대 1로 뛰었다. 대구·경북권 경쟁률 역시 12.5 대 1(1962명)에서 13.8 대 1(4237명)로 높아졌다. 부산·울산·경남은 지원자가 2887명에서 4605명으로 늘었지만 경쟁률은 13.6 대 1에서 12.9 대 1로 소폭 하락했다.
대학별로는 충북대가 20.9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계명대 18.3 대 1, 부산대 17.7 대 1, 동아대 17.6 대 1, 충남대 17.1 대 1 순이었다. 지원자가 작년 대비 감소한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입시업계는 비수도권 상위권 학생들이 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난 지역인재 전형에 안정 지원하고, 수도권에 상향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충청권에서 지역인재 전형 지원자가 급증해 충청권 대학은 수도권 대학 중복 합격에 따른 이탈 현상이 클 것”이라며 “수도권 학생 상당수가 지원한 것으로 보이는 강원권 대학들도 중복 합격 이탈률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소장은 “교과 전형은 높은 교과 성적을 요구해 통상 지원 인원이 적지만, 올해는 지역인재 전형에서 입결 하락을 기대하고 지원한 수험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에 지난해보다 두 배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수시 선발 인원의 68.7%가 지역인재에 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국 의대 수시 지원자가 사상 처음으로 7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의대 큰 장’에 역대급 수험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높은 경쟁률과 달리 지방 의대 정원 확대로 입결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749명 늘어난 지역인재에 2.3배 몰려
18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비수도권 지역인재 전형 선발 26개 의대(단국대 천안 제외)의 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지원자 수는 1만9423명으로 작년(8369명)의 2.3배로 늘었다. 지역인재 인원은 1549명으로 지난해 800명보다 749명 확대됐다. 수시 경쟁률은 10.5 대 1에서 12.5 대 1로 뛰었다. 반면 비수도권 전국선발 전형은 지원자가 1만3924명으로 작년(1만5071명)보다 7.6% 감소했다. 입결이 떨어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인재 전형에 지원자가 집중됐다는 의미다.지역인재 전형은 의대가 있는 지역 내 고등학교를 3년 동안 다닌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다. 2025학년도에는 지방 의대 수시 전체 선발 인원 가운데 68.7%를 지역인재로 뽑는다. 전국선발 전형 인원은 31.3%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에 지원자가 많이 몰렸다. 충청권 지원자 수는 지난해 1213명에서 5330명으로 4.4배 불어났다. 경쟁률은 같은 기간 9.6 대 1에서 14.3 대 1로 뛰었다. 대구·경북권 경쟁률 역시 12.5 대 1(1962명)에서 13.8 대 1(4237명)로 높아졌다. 부산·울산·경남은 지원자가 2887명에서 4605명으로 늘었지만 경쟁률은 13.6 대 1에서 12.9 대 1로 소폭 하락했다.
대학별로는 충북대가 20.9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계명대 18.3 대 1, 부산대 17.7 대 1, 동아대 17.6 대 1, 충남대 17.1 대 1 순이었다. 지원자가 작년 대비 감소한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입시업계는 비수도권 상위권 학생들이 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난 지역인재 전형에 안정 지원하고, 수도권에 상향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충청권에서 지역인재 전형 지원자가 급증해 충청권 대학은 수도권 대학 중복 합격에 따른 이탈 현상이 클 것”이라며 “수도권 학생 상당수가 지원한 것으로 보이는 강원권 대학들도 중복 합격 이탈률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대급 n수생·입결 하락 기대에 몰려
의대 증원에 따른 입결 하락 기대에 2025학년도 전체 수시 전형에서 의대에 지원한 학생이 사상 처음으로 7만 명을 넘겼다. 진학사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이어진 2025학년도 전국 39개 대학 수시전형(2893명 모집)에 7만800명이 지원해 경쟁률 24.47 대 1을 기록했다. 지원자는 지난해(5만5815명)보다 1만4985명 늘었다. 다만 정원 확대로 경쟁률은 지난해(31.13 대 1)보다 낮아졌다. 연간 학령 인구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의대 수시 지원자가 7만 명을 넘어선 것은 ‘n수생’ 증가와 입결 하락 심리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소장은 “교과 전형은 높은 교과 성적을 요구해 통상 지원 인원이 적지만, 올해는 지역인재 전형에서 입결 하락을 기대하고 지원한 수험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