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에도 시장 실망? 네 가지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9월 18일 수요일>

미 중앙은행(Fed)이 빅컷, 즉 50bp 인하로 완화 사이클을 시작했습니다. 'Fed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예고는 이번에도 들어맞았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낮아질 것으로 믿는다"라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빅컷이 과거 위기 때나 있었던 것을 의식한 듯 "미국 경제는 좋은 상태에 있으며, 오늘의 결정은 그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Fed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25bp 두 차례, 2025년 네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금리 인하 폭과 통화정책 성명서,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모두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뉴욕 금융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요?
'빅컷'에도 시장 실망? 네 가지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침까지도 오후 2시 결과를 발표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5bp를 내릴지, 50bp를 인하할지 혼란이 계속됐습니다.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설립자는 "경제 전반을 보면 25bp 인하가 맞다"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25bp든 50bp든)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도 Fed가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때 25bp냐 50bp냐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며 "그 결정 밑에 있는 실제 경제가 중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50bp 인하는 "과장된" 것이며 경제는 "꽤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월가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62%가 25bp 인하를 예상했습니다.

8월 주택 착공 및 허가 건수도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착공은 한 달 만에 9.6% 증가했고요. 미래 주택 경기를 가늠하는 허가 건수도 4.9% 늘어났습니다. 웰스파고는 "향후 상당한 기준금리 완화에 대한 기대와 낮아진 모기지 금리가 주택 건설 전망을 밝게 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미 높은 금리, 약화한 노동 시장 등은 회복 범위를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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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데이터가 나온 뒤 골드만삭스는 3분기 GDP 추정치를 기존 2.8%에서 3%로 높였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 GDP나우의 추정치와 같아진 것입니다. 3% 성장은 50bp 인하를 뒷받침하지는 않습니다. BCA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전략가는 "주택 데이터는 의심할 여지 없이 탄탄했다. 모기지 금리 하락 덕분이다. 어제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수치에 이어 오늘 주택 데이터를 고려하면 Fed는 금리를 25bp만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오전 내내 금리가 꾸준히 3~5bp가량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 워치 시장에서는 60%대 중반을 유지하던 50bp 인하 베팅이 오후 2시가 다가오자 55%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FOMC 발표 직전 주가는 S&P500 지수는 0.03% 강보합 수준에서 대기했고 국채 2년물 수익률은 6bp 오른 3.66%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2시 FOMC 결정이 나왔습니다.

① 기준금리 50bp 인하

FOMC는 50bp를 인하해서 기준금리를 4.75~5%로 낮췄습니다. 2022년 3월부터 525bp나 금리를 인상한 뒤 이제 완화로 전환하면서 과감한 빅컷을 선택한 것입니다.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습니다. Fed의 미셸 보우먼 이사가 25bp 인하를 주장하면서 반대표를 던져 11대 1로 결정됐습니다. FOMC에서 반대표가 나온 것은 2022년 6월 이후, Fed 이사가 반대표를 던진 것은 2005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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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점도표와 경제 전망; 올해 추가 2회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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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표 중간값은 2024년 말 4.375%(4.25~4.5%), 2025년 말 3.375%(3.25~3.5%)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말까지 50bp를 추가로 내려 올해 100bp, 내년에 추가로 100bp를 더 내린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올해 100bp 인하에 대한 예측은 아슬아슬합니다. 19명 Fed 위원 중 9명이 75bp 이하를 점쳤고, 10명이 100bp 이상을 제시했습니다. 한 명 차로 갈린 것이죠. 장기 중립금리는 2.8%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6월 2.7%에서 또 조금 더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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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예측은 2024년 4.0%→4.4%로 높였고, 인플레이션(근원 PCE 물가) 예측치는 2.8%→2.6%로 낮아졌습니다. 성장률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2%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③ 통화정책 성명서 "인플레 확신, 고용 지원 전념"

성명서에 새로 들어간 핵심 문장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수 있게 2%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더 얻었으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대한 위험이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즉 물가를 잡았다는 확신을 기반으로 금리를 내렸으며, 50bp를 인하한 만큼 앞으로 급격히 조정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것 외에도 "최대 고용 지원에 강력히 전념"한다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앞으로 고용에 더 신경쓰겠다는 것이죠. 또 금리 "추가 조정"을 고려할 때 유입되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 전망 및 위험 균형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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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파월 기자회견 "경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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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bp 인하한 이유를 택한 이유에 대해 파월 의장은 "7월 FOMC 이후에 많은 데이터가 들어왔다. 모든 데이터를 검토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7월 FOMC(7월 31일) 이후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8월 2일)를 알았다면 "7월에 금리를 내렸을 수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기사에서 "7월 고용보고서를 봤다면 7월에 25bp를 내렸어야 했기 때문에 9월에 합쳐서 50bp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라고 썼었는데, 그 얘기를 파월 의장이 한 것이죠. 파월 의장은 12개 지역 연은 관할 지역 중 9개가 성장이 감소하거나 평평하다고 보고한 8월 베이지북을 언급하기도 했죠. 그는 "저는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인플레와의 전쟁에서 '임무 완수'를 선언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지만요.

▶50bp를 내리면 시장이 경제에 대해 걱정할 수 있습니다. Fed가 과거 25bp보다 더 많이 인하한 마지막 세 번(2001년, 2007년, 2020년)을 보면 위기가 닥쳤거나 경기 침체에 빠졌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파월은 “미국 경제는 기본적으로 괜찮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는 좋은 상태에 있으며, 오늘 결정은 그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연착륙을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해달라는 설명이었습니다. 파월은 "고용에 대한 하향 위험이 증가했다"라면서도 실업률 4.2%는 "매우 건강하다. 이민자 유입이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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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Fed는 50bp를 내리면 여러 번 내린 적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럴까요? 파월은 "앞으로는 분명히 일련의 인하, 다시 말해 '재조정'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인하 주기를 시작했다"라면서도 "50bp 인하를 보고 이것이 새로운 속도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빨리 또는 느리게 움직일 것"이라면서도 점도표를 보면 "서두를 필요는 없다"라고도 했습니다. 또 '수익률 곡선에 뒤처졌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뒤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50% 인하를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봐달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계속되는 50bp 인하를 기대하지 말라는 얘기로 들렸습니다.

▶최종금리, 중립금리에 대해선 "수조 달러 규모의 국채가 마이너스로 거래되던 시대로는 아마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립금리가 팬데믹 이전보다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 그 수준이 어디인지는 모른다"라고 말했습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중립금리가 2.5%로 추정됐었는데요. Fed 위원들은 최근 계속 이를 높였고, 오늘은 2.8%로 올려 제시했습니다.

▶결정에 정치적 영향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양적 긴축(QT)에 대해서는 "금리를 내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QT를 중단하는 것을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가지가 함께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어떤 의미에서는 둘 다 정상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침체가 오지 않으리라고 본다"라면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달랐습니다.

빅컷 결정에도 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고요. 파월이 "중립금리가 상당히 높다"라고 말한 뒤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 폭은 더 커졌습니다. 결국, 오후 4시 4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9bp 오른 3.711%, 2년물은 3.8bp 상승한 3.63%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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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도 강보합세를 보였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0.06% 오른 100.95를 기록했습니다. 금값은 내림세를 보였고요. 0.32% 내린 온스당 258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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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반까지 오름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는 0.25%, S&P500 지수는 0.29%, 나스닥은 0.31% 내렸습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만이 0.039%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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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응이 부정적이었던 이유는 뭘까요?

⑴ 50bp 인하가 추가로 이뤄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이번이 끝이란 것이죠. 일종의 '비둘기파적 25bp'가 아니라 '매파적 50bp 인하'를 선택했다는 겁니다. 시장에서는 Fed가 중립 금리(3% 안팎)까지는 빠르게 내릴 것을 기대해왔죠. 올해 110bp, 내년 말까지 250bp 인하를 예상해왔습니다. 제프리스의 데이비스 자르보스 전략가는 "50bp를 내리면서 선제적 인하를 하는 것 같기는 한데, 파월 의장은 서두르지는 않는다고 했다. 메시지가 혼재되어 있는데 50bp를 계속 내리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웰스파고는 "FOMC는 50bp 인하로 완화 주기를 시작했지만, 다가올 회의에서 추가로 빅컷을 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점도표를 보면 추가 완화가 고르게 분산되어 있어 올해 남은 두 회의에 걸쳐 25bp 인하가 두 번 있을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내년에는 더 느린 속도로 추가 완화가 있을 것으로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계속 50bp를 내릴 만큼 경제 데이터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7, 8월 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 3개월 동안 고용 증가는 16만 개 수준으로 여전히 괜찮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요. 실업률은 8월 감소했습니다.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소매판매는 7월 1.1%나 증가했고 8월에도 0.1% 늘었습니다. 2분기 GDP는 3.1% 성장한 데 이어 3분기에도 3% 증가가 예상되고요. 레스토랑 예약, 교통안전국(TSA) 여행 데이터, 호텔 예약 등도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⑵ Fed 멤버들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2025년 네 번의 추가 인하 전망도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합니다. 채권 시장 관계자는 "오늘 50bp 인하는 어느 정도 시장 가격에 반영되어 있어서 놀랍지 않았다. 그러나 기자회견만 보고는 앞으로 금리의 정확한 경로에 관해 짐작할 수가 없다. 일단 블랙아웃(침묵) 기간이 끝나면 다른 Fed 위원들의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⑶ 파월 의장이 "중립금리가 상당히 높다"라는 발언이 장기물 금리에 영향을 줬다는 일부 지적도 나왔습니다. 시장 관계자는 "최종금리, 장기금리가 조금이지만 계속해서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⑷ FOMC가 '뉴스에 팔아라'(Sell the News) 이벤트가 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미 시장이 충분히 예상한 만큼 수익을 낸 투자자 일부가 차익실현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BD8캐피털의 바바라 도란 CEO는 "'셀 더 뉴스'가 작용했는데, 25bp를 인하했으면 훨씬 더 큰 폭으로 내렸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NG도 "장기물 수익률은 이미 최종금리와 비할 때 상당히 낮아졌기 때문에 후퇴 위험이 있다. 달러의 경우 추가 50bp 인하에 반대하는 파월의 발언에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약세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장 반응이 계속 부정적일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통상 FOMC와 기자회견에 대한 반응은 하루 이틀 지나 정리됩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FOMC 발표 날 시장 움직임은 대부분 기존 포지션과 그 청산으로 인해 나타난다. 우리는 이제 좀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려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적극적인 완화 정책 전환은 경기 침체 확률을 낮춥니다. 시장에 긍정적이란 얘기입니다. 이번에 얼마나 금리를 낮출 것이냐 보다는 앞으로 연착륙이 이뤄질지가 증시에는 가장 중요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Fed의 첫 금리 인하 이후 6개월 이내에 경기 침체가 발생했을 때는 100거래일 동안 S&P500 지수가 상승한 비율은 20%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았을 때는 100%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평균 8%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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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이번 빅컷은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출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파월 의장은 이번 인하를 통해 FOMC가 유입되는 데이터와 위험 변화에 따라 더 큰 움직임을 취할 의향이 있음을 강조하고 증명했다. 우리는 올해 두 차례 추가 25bp 인하(점도표에 나온) 2025년 상반기에 네 차례 25bp 인하를 예상한다. 통화정책은 이중 책무를 달성하는 데 직면한 위험과 불확실성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린지 로스너 헤드는 "Fed는 시장이 원하는 것을 제공했다. 시장은 여전히 Fed보다 약간 앞서 있으며, 올해 75bp 추가 인하를 예상한다. 실업률과 PCE 추정치는 현재 수준에 매우 가깝다. 그래서 Fed가 점도표에 제시한 것보다 더 많이 인하하는 것은 쉬울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프린시펄 애셋의 시마 샤 전략가는 "50bp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경제적으로 필요하냐는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오늘 조치를 환영할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 환영할 것이다. 우리는 연착륙을 달성하기 위해 역사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된 Fed를 보고 있다. 불황? 불황이 어디 있나?"라고 썼습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파월은 잭슨홀에서 약속한 바와 같이 선제적 위험 관리를 실행했으며,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를 포함한 다수가 개인적 선호와 상관없이 50bp 인하에 찬성했다. 파월은 Fed가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보여주었다. 이는 전반적으로 위험 친화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이번 빅컷은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고 위험 자산, 특히 소형주, 경기 민감주, 원자재 및 신흥국 통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 침체를 예상해온 BCA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전략가는 "25bp 내리는 걸 예상했지만 50bp 인하가 이뤄졌다. 연말 추가 50bp 인하가 더 예정된 만큼 향후 6개월 동안의 경기 침체 확률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앞으로 중형주가 더 빛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중형주는 Fed의 인하가 시작되면 수익률에서 대형주와 소형주를 앞지른다는 것이죠. 중형주 중심의 S&P400 지수는 과거 완화 주기에서 첫 번째 인하 이후 1년 동안 평균 13%의 수익률을 보였는데, 이는 S&P500 지수(10%)나 러셀 2000지수(5%)에 비해 높다는 겁니다. 중형주는 수익성이 없는 기업이 적고 대차대조표가 튼튼한 데다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15배로 S&P500지수의 21배보다 상당히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