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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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췄다. KB증권은 향후 시장금리 흐름에 따라 국내 금융주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봤다. 미국 국채 금리가 더 하락하지 않으면 금융주 투자 매력이 커질 전망이다. 내달 발표될 금융사 실적, 밸류업 공시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과 하인환 연구원은 1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금융주를 설명하는 논리는 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집중되어 있지만, 전통적으로 한국 금융주는 금리 흐름의 영향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 중반 긴축을 시작한 후 5번의 정책 전환이 있었다"며 "5번 모두 첫 금리 인하 직전까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했다. 올해 9월 FOMC 직전까지도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하락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시장금리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기준금리 인하 직후 시장 금리는 한 방향으로 규정할 수 없는 흐름을 보였다"며 "이번 달과 다음 달 장기물 금리가 더 하락하지 않으면 금융주를 챙겨봐야 할 조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밸류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국내 금융주는 다음 달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 본부장은 "4월과 7월 실적 발표 때, 밸류업 또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던 기업의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며 "이달 말 밸류업 지수 발표와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이 3분기 실적 발표 때 그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