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김치 냄새를 스스로 감지해 흡수하고 온도 유지 기능이 대폭 강화된 인공지능(AI) 기반의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19일 '2024년형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냄새 케어 김치통'을 새롭게 선보였다.

냄새 케어 김치통은 김치가 숙성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가스 밸브와 가스 흡수 필터를 통해 통 외부로 냄새가 새어나가는 것을 최소화해 준다. 이산화탄소는 김치가 숙성되면서 발생한다. 일정 농도가 유지되면 맛과 유산균 성장에 도움을 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산화탄소로 내부 압력이 높아져 김치 냄새가 통 밖으로 새어 나간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가스 밸브를 장착한 김치통을 선보였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를 넘을 때만 가스 밸브가 열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대표 기술인 '메탈 쿨링', '맞춤 숙성실'도 탑재했다.

AI가 사용패턴을 분석해 냉장고를 자주 사용하지 않을 때 제상(성애 제거)을 수행하는 기능도 갖췄다. 냉장고 내부 온도 상승 폭을 최소화하는 'AI 정온' 기능이 새롭게 적용된 것.

AI 정온 기능과 내부 온도 편차를 ±0.3도 이내로 유지하는 초미세정온 기술로 냉장고 온도 유지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스캔킵 기능도 새롭게 탑재됐다. 스캔킵은 소비자가 구매한 김치 포장지의 바코드를 스마트싱스에서 스캔하면 김치 브랜드와 종류에 가장 적합한 보관 모드를 설정한다.

김치뿐 아니라 과일·곡물·육류 등 총 500개 식품을 최대 24개의 맞춤 보관 모드로 저장할 수 있는 '식재료 맞춤 보관' 기능도 스마트싱스로 이용할 수 있다.

가벼운 터치만으로 상칸 도어를 자동으로 열어주는 '오토 오픈 도어', 스마트싱스에서 생활패턴에 맞춰 냉장고 내무 밝기 조절을 선택할 수 있는 '젠틀 라이팅' 기능도 추가됐다.

출고가는 기능에 따라 프리스탠딩 타입(490ℓ·583ℓ)과 키친핏 타입(420ℓ)이 각각 252만~416만, 233만~380만원이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는 가족 구성원마다 각기 다른 취향과 입맛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를 맞춤 보관할 수 있는 다목적 냉장고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