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의 외장재 ‘보닥 스톤보드’를 시공한 모습. /현대L&C 제공
현대L&C의 외장재 ‘보닥 스톤보드’를 시공한 모습. /현대L&C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는 최근 프리미엄 벽장재 ‘보닥 스톤보드’ 등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석재 압축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벽장재 등 기능성과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벽장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보닥 스톤보드는 화강암 등 무기질을 원료로 하는 8㎜ 두께 보드에 자사 인테리어 필름 ‘보닥 데코’를 감은 벽면 마감재다. 아파트 등 주거 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상업·공공시설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기업 간 거래(B2B)용 벽장재다. 이 벽장재는 북유럽 건자재 시장에서 각광 받는 석재 압축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마블, 스톤, 우드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디자인 패턴으로 나왔다. 고객사별 맞춤형 필름 디자인을 개발해 적용하는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제품도 제공한다.

현대L&C 관계자는 “보닥 스톤보드용 필름 개발을 전담하는 디자인팀을 신설해 오더메이드(주문 제작)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며 “고객사가 용도와 예산을 고려해 폴리에스테르(PET) 폴리염화비닐(PVC) 폴리프로필렌(PP) 등 필름 재질까지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보닥 스톤보드는 건물 외부와 내부에 모두 적용 가능한 외·내장 겸용 벽장재인 만큼 높은 내구성과 제품 안정성을 갖췄다. 내오염성 시험과 중금속, 라돈,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등 유해물질 검출 시험도 모두 통과했다. 제품 중심부 소재인 무기질 보드는 수분 흡수율이 낮고 변형이 작다. 습기에 많이 노출되는 욕실과 건물 외관용으로 적합하다.

외장용 특화 제품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으로부터 준(準)불연 기능성을 인정받은 특화 데코 필름을 개발해 적용했다. 준불연성 필름은 화재 시 불길이 더 번지지 않게 하고 유독가스 방출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보닥 스톤보드는 무게가 가볍고 시공이 간편한 것도 강점이다. 같은 면적의 6㎜ 타일과 비교하면 40%가량 가볍다. 시공 시 전용 운반 도구 없이 빠른 운반이 가능하며, 건식 공법으로 시공할 수 있어 공사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대L&C는 전문 방음시설용 벽장재인 ‘보닥 흡음보드’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부터 일반 벽장재 대비 소음을 51%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받았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을 통해 방염 성능도 인정받는 등 특수 목적 벽장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다. 최근 인기가 높은 템바보드 구조를 적용해 트렌디한 디자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전문 음향 시설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용 실내 인테리어 마감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B2B,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겸용 벽장재 ‘보닥 월’도 새로 단장해 출시했다. 2020년 론칭한 보닥 월은 6㎜ 두께의 마그네슘·탄산칼슘 보드를 인테리어 필름으로 감싼 벽장재다.

현대L&C는 인테리어 트렌드와 고객 성향을 반영해 디자인 패턴을 기존 30종에서 400여 종으로 대폭 늘렸다. 새로 선보인 디자인 패턴에는 대리석과 석재 콘셉트의 디자인 등이 포함됐다. 이 제품은 최소 주문 수량이 없어 개인 소비자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절단과 접착 등 시공이 간편해 중소형 인테리어 업체나 셀프 인테리어족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L&C는 이번 벽장재 제품군 강화를 시작으로 자사가 보유한 바닥재, 필름, 창호 등 전문 건자재를 트렌드에 맞게 지속적으로 개발·생산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L&C 관계자는 “보닥 스톤보드는 자사가 보유한 국내 1위 인테리어 필름 기술에 선진 보드 생산 기법을 적용해 개발한 신개념 벽장재”라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건자재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