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 여사 가야할 곳은 마포대교·체코 아닌 특검 조사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등 의혹에 대한 특검 수용과 함께 내수 침체와 의료 대란 등의 국정 실패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활화산 같은 분노가 하나같이 대통령 부부를 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의 VIP 놀음은 추석 연휴에도 멈추지 않았다. 기괴하기 짝이 없는 보여주기 쇼"라며 "김 여사를 둘러싼 수많은 범죄 의혹을 그대로 두고서는 그 어떤 대외 활동도 신뢰를 얻을 수 없고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이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김건희 특검을 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됐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명백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여사가 가야 할 곳은 마포대교나 체코가 아니라 특검 조사실"이라며 "윤 대통령이 왜 기를 쓰고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는지 이유가 명확해졌다. 죄를 지었기 때문에 특검을 거부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의혹은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농단이라는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또다시 특검을 거부한다면 정권 몰락을 앞당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김 여사는 공천개입 의혹에다가 도이치모터스 공범에게 유죄 판결까지 내려졌다"며 "그런데도 자숙은커녕 보란 듯이 추석 공개 행보에 나섰다. 마치 대통령이라도 된 듯한 행보는 들끓는 민심에 기름만 부었다"고 지적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