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의료 공백 피해를 최소화하고 비상 진료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총 90억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투입되는 예산은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의료진 수당과 당직비, 신규 인력 채용 인건비, 휴일 야간수당 등 비상 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것으로, 각각 도와 시군을 합쳐 예비비 23억원, 재난관리기금 67억원 규모다.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의료진 수당은 도내 대학병원 필수 진료과인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의료진에게 4개월간 한시적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강원대병원과 춘천성심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 아산병원 4곳에 지원한다.

지원하는 예산은 도와 시군 비를 합쳐 23억원으로, 도와 시군에서는 부담 비율 등을 정하기 위해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비상 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지원은 그간 정부 예비비를 지원받고 있는 원주 세브란스 등 도내 8개 병원을 기준으로 8~10월에 지원할 금액을 계산한 결과 67억원 규모로 책정했다.

도는 신속한 지원을 위해 사전 수요 조사 등을 실시해 정부 지원 결정 시 예산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강원도는 전공의 사태로 추석 연휴 기간 도내 응급 의료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27개 응급실이 24시간 정상적으로 풀 가동되며, 큰 문제 없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응급실을 지켜준 의료진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비상 진료체계로 의료진의 피로도가 많이 누적된 상황이지만, 도에서는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예산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