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모의 재판, 연극 '트랩'… 한바탕 웃고 나면 무서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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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 이벤트]
아르떼 우측 상단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여 바랍니다.
서울시극단 연극 <트랩>
전직 판사·검사·변호사가 여는 모의 재판에서
피고인으로 선 주인공의 삶을 파헤쳐
무의식 중에 지은 죄까지 저울질하는 블랙코미디
실제로 음식 먹으면서 연기해 선보여
오는 27일부터 10월 2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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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단 연극 <트랩>
전직 판사·검사·변호사가 여는 모의 재판에서
피고인으로 선 주인공의 삶을 파헤쳐
무의식 중에 지은 죄까지 저울질하는 블랙코미디
실제로 음식 먹으면서 연기해 선보여
오는 27일부터 10월 2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하수민 연출은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극 <트랩>을 이같이 소개했다. 서울시극단의 신작 '트랩'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단편 추리소설 <사고>를 재해석한 연극이다. 오는 27일 개막한다. <새들의 무덤>으로 제45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하수민 연출이 맡았다.
주인공은 야심 가득한 섬유회사 판매 총책임자 트랍스. 자동차 사고를 당해 어쩔 수 없이 한 전직 판사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조용한 시골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이 집은 사실 치열한 모의재판 놀이가 펼쳐지는 법정이다. 집주인인 전직 판사부터 전직 검사 '초른', 전직 변호사 '쿰머'와 전직 사형집행관 '필렛'은 이 집에 모여 종종 모의 재판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들은 트랍스를 자신들의 재판 놀이에 초대해 피고인으로 세운다. 이 가짜 재판은 자신은 죄를 지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트랍스의 삶을 파헤치며 그가 무의식중에 지은 죄를 저울질하기 시작한다.
파티와 재판을 오가는 법정 놀이가 우스꽝스럽게 그려진다. 결정적인 증거가 나올 때마다 판사는 새로운 와인 한 병을 꺼내온다. 법정 놀이에 신이 난 가짜 판사, 검사, 변호사는 술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춤으로 가득한 파티를 마음껏 즐긴다.
반대로 주인공 트랍스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홀로 고통스러워한다. 하 연출은 "유쾌한 유머에 슬랩스틱 연기까지 등장하지만, 그 속에는 무거운 함의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극 '햄릿'에서 남명렬과 합을 맞춘 김명기가 주인공 트랍스, 서울시극단 소속 강신구가 전직 검사 초른 역에 캐스팅됐다. 연극 <트랩>은 오는 27일부터 10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다.
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