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 "약탈적 공개매수 시도 중단하라" MBK 본사 항의집회

울산상공회의소, 오후 네시 기자회견 열어 주식사주기 등 향후 대응방향 공개


울산시·울산시의회에 이어 울산 상공계까지 뛰어든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노조원 70여명은 19일 오전 MBK 사무실이 들어선 광화문 D타워 앞에서 공개매수를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노조 측은 MBK와 영풍에 대해 “약탈적·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아연 노조는 MBK가 홈플러수 인수 후 점포 수를 줄이고, 임직원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사례를 꼬집으면서 공개매수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MBK에 회사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등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1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120만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적대적 인수합병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날 울산시의회도 MBK인수합병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19일 오후 네시 기자회견을 열고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울산상의 입장과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 등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