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도 뭄바이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도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글로벌 투자자들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종목 확대, 장기적으론 중산층 인구 증가세가 증시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지 자동차와 금융 관련주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19일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인도 대표 지수 센섹스지수는 83482.43에 거래됐다. 지난 17일 83079.66을 기록해 83000선을 넘어선 이후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올들어선 15.51% 올라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지수(12.09%), 미 다우지수(10.04%) 상승률을 앞질렀다. 현지 우량주 50종목으로 구성된 니프티50지수 역시 25514.45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상승률은 17.35%에 달한다.

경제 호황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CNBC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MSCI 인도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50개에 달한다. 2010년부터 10년간 편입 수(30개)보다 많다. 47개국 종목으로 구성된 MSCI 투자가능시장지수(IMI)에선 비중이 지난 16일 기준 2.35%로, 2.24%를 기록한 중국을 앞질렀다. 이핑 랴오 프랭클린템플턴 애널리스트는 “안정적 통화, 노동 연령 인구 증가로 좋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비옥한 사냥터’가 됐다”고 말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꼽은 선호주는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 타타모터스다. 세계경제포럼(WEF)과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30년 인도 인구의 80%가 중산층에 속하게 된다. 인도 인구는 이 기간 15억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도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 수가 상당해졌는데, 첫 차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타타 펀치’를 택하는 인도인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액 자산가도 덩달아 늘며 360원왐과 HDFC은행 등 금융주, 인디안호텔과 같은 관광 관련주도 잠재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일부 업종은 연말까지의 단기 상승 동력도 엿보인다. 미 투자사 PL캐피탈은 “인도 주식 시장은 전통적으로 11월부터 12월 사이 결혼식이 몰리는 시기에 상승세를 보이기도 한다”며 타이탄, 칼리안주얼러와 같은 귀금속 업체를 추천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로 인도 증시 종목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 수익률은 일괄 상승세다. 타타모터스를 포함한 타타그룹주를 담은 ‘KODEX 인도타타그룹’ ETF의 올해 수익률은 7.95%다. HDFC은행(11.05%)을 가장 많이 담은 ‘TIGER 인도 니프티50’ ETF도 같은 기간 18.6%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 증시 대표 인도 ETF인 ‘아이셰어즈 MSCI 인디아’(INDA)도 18.47%로 수익률이 순항 중이다. 타타모터스, HDFC은행을 포함해 타이탄 등 귀금속주까지 담고 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