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행진을 지속하던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원자재값 안정과 분양 물량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오르는 등 전국적인 상승 기류는 이어지고 있다.

서울 분양가 '숨고르기'…8월 3.3㎡당 4312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9일 발표한 ‘8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431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4401만원)보다는 2.04% 낮아진 가격이다. 서울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하락한 건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HUG가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민간 분양사업장의 공급면적 기준 평균 분양가를 의미한다.

서울을 포함하는 수도권 분양가 역시 3.3㎡당 평균 2746만원으로, 7월(2769만원)보다 1% 낮아졌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 모두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5.37%, 21.90% 상승했다.

지방의 분양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지난달 기준 3.3㎡당 1474만원으로 7월(1458만원) 대비 1% 올랐다. 분양 물량은 수도권에서 늘고 지방에선 크게 줄었다. 지난달 서울 분양 물량은 1621가구로 7월 대비 1000가구 이상 증가했다.

5대 광역시는 872가구에 그쳤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