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슬도' 바다소리 들으며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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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사운드 워킹' 운영
울산 동구 방어진항 남쪽에는 전체가 구멍 난 바위로 이뤄진 곰보섬 ‘슬도’가 있다. 정상에 우뚝 솟은 흰 등대도 유명하지만 슬도는 ‘소리’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거센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히며 나는 소리가 거문고 타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 ‘거문고 슬(瑟)’ 자를 쓴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동구는 올해부터 슬도 일대 대왕암공원 해안 둘레길을 자연의 소리를 만끽하며 걷는 ‘EAST 울산 해파랑길 사운드 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 관광객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지향성 마이크를 손에 든 채 길을 걷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파도가 부딪히는 바위, 방파제, 잔디 등 원하는 자리 어디에서든 마이크를 가까이 가져가 살며시 눈을 감고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동구는 사운드 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방어진항과 슬도, 대왕암공원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8코스’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슬도에서 노애개안, 대왕암공원, 과개안, 대왕암, 수루방을 거쳐 일산해수욕장까지 3시간 코스로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사운드 워킹 프로그램은 다음달 31일까지 매주 목, 금, 토, 일요일 오후 2~5시 진행된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자연은 소리를 들려준다”며 “관광객이 마음의 잡음을 걷어내고 새로운 자연의 소리를 발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동구는 올해부터 슬도 일대 대왕암공원 해안 둘레길을 자연의 소리를 만끽하며 걷는 ‘EAST 울산 해파랑길 사운드 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 관광객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지향성 마이크를 손에 든 채 길을 걷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파도가 부딪히는 바위, 방파제, 잔디 등 원하는 자리 어디에서든 마이크를 가까이 가져가 살며시 눈을 감고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동구는 사운드 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방어진항과 슬도, 대왕암공원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8코스’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슬도에서 노애개안, 대왕암공원, 과개안, 대왕암, 수루방을 거쳐 일산해수욕장까지 3시간 코스로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사운드 워킹 프로그램은 다음달 31일까지 매주 목, 금, 토, 일요일 오후 2~5시 진행된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자연은 소리를 들려준다”며 “관광객이 마음의 잡음을 걷어내고 새로운 자연의 소리를 발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