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대통령 놀음" 지적에…김정숙, 재벌 총수 오찬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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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가 이어지자 야권을 중심으로 영부인이 대통령 행세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시의원이 지적한 행사는 지난 2019년 6월 문재인 정부 시절 김정숙 여사가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당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과 KB국민은행, 샘표, 한샘 등 10여개 기업 고위 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 일을 말한다.
당시 청와대는 김 여사의 오찬 행사를 공개하지 않다가 일부 언론 보도로 오찬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이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박근혜 정권 때 국정 농단 사건을 의식해 공식 행사 외에 대기업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만남을 꺼려온 상황에서, 김 여사의 대기업과의 비공개 오찬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시의원은 "김정숙 여사의 재벌총수 오찬에 대해 20일 오전 10시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숙 여사의 재벌 총수 초청 행사 또한 영부인으로서 권력을 남용한 것이며 기업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여당에서도 김 여사의 공개행보에 대해 "민의를 수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종인 전 개혁신당 비대위원장은 "김 여사가 자신의 공식적인 활동이 대통령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스스로 생각해서 자제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이 그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해서 자제를 시키거나 둘 중에 하나지 다른 방법이 없다"고 언급했다.
김종혁 최고위원 또한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김 여사 주변에 있는 참모라는 분들이 무슨 판단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여태까지 하는 모든 것들이 다 마이너스, 대통령실에 마이너스, 김 여사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그런 행동들만 해 온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