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 창구를 통해 약 100만 주의 SK하이닉스 매도 주문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 매도 보고서를 발간하기 직전 거래일에 발생한 거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모간서울(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나온 SK하이닉스 순매도 물량은 78만8678주로 집계됐다. 당일 종가 기준으로 1283억원 규모 물량이 단일 창구에서 쏟아졌다. 이날 매도 물량은 101만1719주에 달한다. 모건스탠리를 통해 거래한 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순매도 규모는 당일 전체 순매도의 20%를 차지했다. 순매도 2위인 JP모간(48만5527주), 3위인 맥쿼리(12만2811주)와 비교해도 모건스탠리 창구 순매도량이 유독 많았다.

뒤이은 15일 모건스탠리는 ‘겨울이 다가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가 발표된 뒤 첫 거래일인 19일 SK하이닉스는 6.14% 하락한 15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매매로 보기에는 매도 시점과 물량이 석연찮은 부분이 있어 모건스탠리 자체 자금이 포함돼 있었는지 여부 등을 금융당국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