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고객사 만난 김동관·정기선…친환경 선박 경영 박차
김동관 한화 부회장(왼쪽),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오른쪽),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17~20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 2024’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고객사를 만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 선박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행사에서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8만㎥급 전기추진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해 기본인증(AIP)을 받았다고 19일 발표했다. 수소는 액체로 운송할 때 기체보다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 운송 효율이 10배 이상 높아진다. 이 액화수소운반선은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하는 수소가스를 이용해 탄소 배출 없이 운항할 수 있다. AIP는 설계대로 선박을 건조해도 된다는 타당성 인증을 의미한다.

HD한국조선해양도 이번 행사에서 DNV로부터 같은 선박에 대해 AIP를 받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DNV로부터 AIP를 받은 선박용 ‘탄소 포집·액화·저장(OCCS)’ 설비 개조도 이 선박을 건조하기 위한 기술이다. HD현대는 이를 포함해 글로벌 선급과 기업으로부터 16건의 기술 인증을 받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중공업은 가스텍에서 세계 최초로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에 대해 미국선급(ABS)의 AIP를 받았다. 93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 격자형 탱크를 적용한 차세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도 AIP를 획득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