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지속가능항공유를 실은 수출선이 지난 13일 일본 지바항 부두에 도착했다.
GS칼텍스의 지속가능항공유를 실은 수출선이 지난 13일 일본 지바항 부두에 도착했다.
GS칼텍스는 일본·핀란드 기업과 손잡고 일본 공항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공급했다고 19일 밝혔다. GS칼텍스가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SAF의 상업 수출 판로를 확장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GS칼텍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핀란드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 네스테, 일본 상사 이토추와 손을 잡았다. 네스테로부터 100% SAF를 공급받아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30% 이상 순도의 SAF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이 SAF 제품은 일본 대형 상사인 이토추가 나리타 공항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향후 전일본공수(ANA), 일본항공(JAL) 등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일본은 2030년까지 자국에서 사용하는 전체 항공유의 10%를 SAF로 채운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일본 항공사들은 SAF 수급 계획을 세우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일본 SAF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에 수출 첫발을 뗀 것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GS칼텍스, 네스테, 이토추가 공동 협력한 이번 제품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로부터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CORSIA) 인증을 받았다. ICAO는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해 2027년부터 SAF 의무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을 전후해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GS칼텍스는 향후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늘려 일본 이외 수출 판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