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문래동 철공소 밀집구역에 폐업한 업체들의 빛바랜 간판이 건물 외벽에 덩그러니 붙어있다. 영등포구는 이 일대 철공소 1000여 곳을 수도권 그린벨트로 통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해련 기자
19일 서울 문래동 철공소 밀집구역에 폐업한 업체들의 빛바랜 간판이 건물 외벽에 덩그러니 붙어있다. 영등포구는 이 일대 철공소 1000여 곳을 수도권 그린벨트로 통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해련 기자
60년 역사의 서울 문래동 철공단지가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통이전을 추진한다. 철공단지가 떠난 자리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봇 등 신산업 스마트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19일 서울 영등포구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최근 문래동 1~6가 철공소 1000여 곳을 수도권 그린벨트로 통이전하는 내용의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 이전 용역’을 마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외곽이나 경기 김포·시흥·안산 등 수도권 그린벨트 지역에 최소 30만㎡(약 9만750평) 부지를 확보해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전 비용은 토지 보상비 등을 합쳐 2000억~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산업단지가 들어설 지역에는 뿌리기업 1000여 곳이 자리 잡아 약 36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1조2000억원의 생산 증대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이호기/황정환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