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의 대표 제품인 지대공 미사일 '천궁' 이미지. / 사진=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의 대표 제품인 지대공 미사일 '천궁' 이미지. / 사진=LIG넥스원 제공.
KB증권은 20일 LIG넥스원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도 20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높였다. 천궁Ⅱ 신규 수주를 실적 추정에 반영하면서다. KB증권은 천궁을 'K방산 베스트셀러'라고 호평했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7월 17일 장중 24만900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9일 16만8700원까지 32.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16.6%를 크게 웃돌았다"며 "다른 방산주에 비해 낙폭이 컸던 이유는 밸류에이션 부담, 수주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달 초 중동 지역의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아라빅에 따르면 이라크 국방부는 천궁Ⅱ 8개 포대를 26억달러(약 3조4845억원)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KB증권은 해당 계약 관련 매출은 2026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LIG넥스원은 이날 이라크 국방부와 3조7135억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정 연구원은 "이라크 수출이 최종 성사될 경우 천궁Ⅱ를 운용하는 국가는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총 4개국이 된다"며 "천궁Ⅱ는 미국의 패트리엇처럼 서방권의 대표적 중거리 방공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해 K9 자주포, K2 전차 천무, FA-50 등과 함께 K방산 베스트셀러로 등극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라크 수출은 천궁 신규도입이나 기존 도입국의 추가 도입 및 향후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의 추가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