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인 집단 마약 의혹에 연루된 유명 BJ 세야(본명 박대세)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인터넷 방송인 집단 마약 의혹에 연루된 유명 BJ 세야(본명 박대세)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아프리카TV BJ 세야(본명 박대세·35)가 20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오전 7시 58분께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박씨는 '집단 마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거짓 해명한 거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닙니다"라고만 답했다.

박씨는 지난해 조직폭력배 출신 아프리카TV BJ 김모씨(33)로부터 케타민 등 마약류를 건네받아 자기 집 등에서 지인들과 함께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08년부터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해온 박씨는 작년 3월 라이브 방송에서 마약류 투약 사실을 공개하며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밝혔고 실제 수사를 받았다.

박씨는 최근 '인터넷 방송인 집단 마약 의혹'이 불거지자 "(자수하겠다고 한) 그 이후 나쁜 것 절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경찰은 박씨가 마약류를 구해 투약한 정황을 추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 외에도 또 다른 아프리카TV BJ와 이들의 소속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등 20여명의 마약류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