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전력株의 부활…유한양행·삼성重은 차익 실현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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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중저압차단기 스마트 공장 조감도. /HD현대일렉트릭 제공
HD현대일렉트릭 중저압차단기 스마트 공장 조감도. /HD현대일렉트릭 제공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상반기 주도주 역할을 한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을 다시 매수하고 있다. 일부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도 다시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마켓PRO] 전력株의 부활…유한양행·삼성重은 차익 실현 몰려
20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HD현대일렉트릭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3위엔 LS일렉트릭이 오르기도 했다. 이들 전력주는 상반기까지 주가 상승률이 각각 287.02%, 200.82% 올랐다. 이후 지난달까지 잠시 조정세를 겪다가, 이달 다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주가는 38.28%, 15.11%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미 빅테크 주가가 회복 분위기에 접어든 영향이다.

HBM 관련주의 저점 매수세도 펼쳐졌다. 반도체 장비 업체 와이씨는 이달 들어 지난 6일까지 주가가 19.29% 하락하며 내리막을 걷고 있었다. 다만 엔비디아 주가가 전날 3.97% 상승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차세대 HBM 생산 확대하기 위해 장비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수혜를 누릴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주가는 이날만 4.53% 상승했다. HBM에 필수적인 장비 'TC 본더'를 만드는 상반기 주도주 한미반도체도 순매수 8위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주춤하며 최근 한 달 주가는 20.08% 떨어졌지만, 이날은 4.26% 반등에 성공했다.
[마켓PRO] 전력株의 부활…유한양행·삼성重은 차익 실현 몰려
고수들이 이날 오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는 유한양행이다. 금리 인하의 대표적 수혜를 입는 바이오 업종에 속하고, 지난달 신약 허가 호재까지 겪으며 주가가 지난 2월 연저점(5만9100원) 대비 150.08% 오른 종목이다. 3세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의 효과와 50bp 금리 인하의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자 고수들은 차익 실현에 돌입했다. 수주 실적을 앞세워 주가가 올랐던 대형 조선주 3사(삼성중공업·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와 이날 4%대까지 단기 반등에 성공한 SK하이닉스도 주요 매도 순위에 올랐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