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평점 처참한데…손익분기점 훌쩍·쌍천만 넘본다 [무비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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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추석 특수로 '흥행'
실관람객 평가선 호불호 갈려
"형 만한 아우 없다" vs "액션신 볼 만"
실관람객 평가선 호불호 갈려
"형 만한 아우 없다" vs "액션신 볼 만"
CJ ENM 영화 사업의 명운이 걸린 '베테랑2'가 지난 추석 단독 출격한 후 승승장구 중이다. 개봉 8일 만에 5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면서 '파묘', '범죄도시4'를 잇는 천만 영화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침체기에 빠진 극장가의 새 활력소가 됐다곤 하지만 실 관람객 평점은 6점대 초반으로 호불호가 갈렸다.
지난 2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까지 468만 6773명의 관객이 '베테랑2'를 봤다.
특히 추석 연휴 닷새 동안 393만 명을 동원했다. 이는 이 기간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의 84.5%로 영화를 본 10명 중 8명은 '베테랑2'를 본 셈이다. 이 영화 덕에 극장가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베테랑2'에 관객이 쏠린 이유는 동시기 대중이 선택할 만한 영화가 이 작품 하나뿐이라는 데 있다. 실제로 주요 시간대 상영관 대부분이 '베테랑2'로 도배됐다.
영화계에선 지난해 추석을 떠올리며 '베테랑2' 피하기 작전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이 같은 날 개봉했다가 모두 흥행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성수기, 비성수기 관념이 흐릿해진 지금, 수요일 개봉이란 관행을 깨고 관객들이 몰리는 금요일을 개봉일로 정한 전략이 먹힌 것으로 분석된다.
'베테랑2'의 기세가 계속 될지는 물음표다. 황금연휴 특수로 개봉초 흥행엔 성공했으나 전작만큼의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19일 기준 좌석점유율은 70.3%다. 같은 시기 극장에 걸린 다른 영화들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지만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불거졌던 '범죄도시4'의 첫 주 좌석점유율 85.9%보다는 낮다.
특히 점유 좌석 중 실제 표가 판매되는 비율인 좌석 판매율은 이날 13.8%에 그쳤다. 좌석점유율 2.6%인 일본 애니메이션 '룩백'의 좌석 판매율 14.8%보다 낮았다.
'베테랑'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커서일까. 실 관람객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 기준 실 관람객 평점은 6.62점이었으며 네티즌 평점 또한 6.31에 그쳤다.
멀티플렉스 집계에선 그나마 나은 편이다. 실 관람객의 평가로 산정하는 CGV 골든에그지수에서 개봉 초반 90%에서 87%로 하락했다. 롯데시네마에서도 10점 만점에 8.9, 메가박스에서도 8.4점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2015년 개봉해 1341만 관객을 모은 '베테랑'의 후광을 등에 업고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9년 만에 서도철 형사로 돌아온 황정민과 새로운 빌런 정해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깊이 있는 서사에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빼어났다는 평가다. 반면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반응도 줄을 이었다. 특히 네티즌들이 작성한 온라인 평가는 뼈를 때린다. "영화를 보고 나온 지금 내 기분이 어이가 없네", "감독에게 감 한상자 보내고 싶다. 감 좀 찾으시라고",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전개가 허술해서 안타깝다", "너무 기대한 탓일까, 실망스러웠다"는 의견이 있었다.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등은 인터뷰를 통해 '베테랑2'에 이어 세 번째 시리즈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2편의 손익분기점 달성에 3의 제작이 달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테랑2'가 손익분기점 400만명을 가뿐히 넘어서면서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외계+인' 2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등 최근 내놓는 영화마다 줄줄이 고배를 마셨던 배급사인 CJ ENM 입장에도 '베테랑2'의 흥행은 호재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 사업 철수설이 불거졌었던 CJ ENM이 '베테랑2'를 통해 영화계 '큰 형님'으로서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지난 2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까지 468만 6773명의 관객이 '베테랑2'를 봤다.
특히 추석 연휴 닷새 동안 393만 명을 동원했다. 이는 이 기간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의 84.5%로 영화를 본 10명 중 8명은 '베테랑2'를 본 셈이다. 이 영화 덕에 극장가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베테랑2'에 관객이 쏠린 이유는 동시기 대중이 선택할 만한 영화가 이 작품 하나뿐이라는 데 있다. 실제로 주요 시간대 상영관 대부분이 '베테랑2'로 도배됐다.
영화계에선 지난해 추석을 떠올리며 '베테랑2' 피하기 작전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이 같은 날 개봉했다가 모두 흥행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성수기, 비성수기 관념이 흐릿해진 지금, 수요일 개봉이란 관행을 깨고 관객들이 몰리는 금요일을 개봉일로 정한 전략이 먹힌 것으로 분석된다.
'베테랑2'의 기세가 계속 될지는 물음표다. 황금연휴 특수로 개봉초 흥행엔 성공했으나 전작만큼의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19일 기준 좌석점유율은 70.3%다. 같은 시기 극장에 걸린 다른 영화들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지만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불거졌던 '범죄도시4'의 첫 주 좌석점유율 85.9%보다는 낮다.
특히 점유 좌석 중 실제 표가 판매되는 비율인 좌석 판매율은 이날 13.8%에 그쳤다. 좌석점유율 2.6%인 일본 애니메이션 '룩백'의 좌석 판매율 14.8%보다 낮았다.
'베테랑'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커서일까. 실 관람객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 기준 실 관람객 평점은 6.62점이었으며 네티즌 평점 또한 6.31에 그쳤다.
멀티플렉스 집계에선 그나마 나은 편이다. 실 관람객의 평가로 산정하는 CGV 골든에그지수에서 개봉 초반 90%에서 87%로 하락했다. 롯데시네마에서도 10점 만점에 8.9, 메가박스에서도 8.4점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2015년 개봉해 1341만 관객을 모은 '베테랑'의 후광을 등에 업고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9년 만에 서도철 형사로 돌아온 황정민과 새로운 빌런 정해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깊이 있는 서사에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빼어났다는 평가다. 반면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반응도 줄을 이었다. 특히 네티즌들이 작성한 온라인 평가는 뼈를 때린다. "영화를 보고 나온 지금 내 기분이 어이가 없네", "감독에게 감 한상자 보내고 싶다. 감 좀 찾으시라고",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전개가 허술해서 안타깝다", "너무 기대한 탓일까, 실망스러웠다"는 의견이 있었다.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등은 인터뷰를 통해 '베테랑2'에 이어 세 번째 시리즈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2편의 손익분기점 달성에 3의 제작이 달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테랑2'가 손익분기점 400만명을 가뿐히 넘어서면서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외계+인' 2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등 최근 내놓는 영화마다 줄줄이 고배를 마셨던 배급사인 CJ ENM 입장에도 '베테랑2'의 흥행은 호재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 사업 철수설이 불거졌었던 CJ ENM이 '베테랑2'를 통해 영화계 '큰 형님'으로서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