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이용자에게 매달 제공하는 요금안내서를 개편한다. 납부해야 할 금액 중 할인받은 금액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부터 가입자에게 발송하는 요금안내서 구성을 대대적으로 바꾼다. 청구 요금 바로 아래 할인 금액을 별도로 표기하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이달 납부하실 금액은 총 10만5000원입니다. 할인받은 금액은 3만2000원입니다’라고 안내하는 식이다.

납부 금액만 명료하게 알렸던 기존 요금안내서와는 구성이 다르다. 서비스별 할인 금액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선택약정 할인, 온 가족 이동전화 할인, 자동납부 할인 등 구체적인 할인 내역을 한눈에 보여준다. 총 납부 금액만 보고 ‘통신비가 비싸다’ ‘통신사 이용 혜택을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불만이 이어지는 것을 감안한 조치로 전해졌다.

요금 항목도 세분화한다. 기본 부가사용금액을 부가서비스요금과 결제대행요금으로 구분하고, 휴대폰 구입비는 기기 구입비로 변경한다. 기기 구입비 항목에 제조사와 기기 종류도 표시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워치까지 여러 대를 할부로 구매하는 사례가 많아진 데 따른 변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 행태나 관심 항목이 달라진 것을 감안해 요금 안내서도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