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신용등급 AA+…MBK 지적 정면반박
고려아연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두 곳(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으로부터 장기 신용등급 'AA+'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고려아연의 재무안정성과 현금창출력, 사업 지속성 등 각종 지표에서 초우량기업이라는 의미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기업어음 역시 최상위 등급인 'A1'을 받았다.

국내에선 금융회사 일부와 공사 등을 제외하면 장기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기업은 10여 곳밖에 되지 않는다.

전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과 현금창출력 등을 지적하자 이를 정면반박하는 자료를 내놓은 것이다.

고려아연은 현재 영풍과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보유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기관예치금+단기투자자산)은 총 2조1,277억원이다.

또한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에만 아연과 연, 은 등을 생산·판매하는 영업활동으로 총 8,311억원의 현금을 벌어들였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6%, 특히 차입금의존도가 10% 수준이다.

보유 현금으로 전체 차입금을 모두 상환해도 8,000억원 가까운 현금이 남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뛰어난 현금창출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 계속해서 '초우량기업' 지위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사업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차질 없이 추진해 비철금속 1위를 넘어 세계 1위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